[지금 현장에서는…] 패션계 먹거리, 옴니채널·O2O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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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GS홈쇼핑 트렌드사업부가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아동 문학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이 쓴 ‘거울나라의 엘리스’에서 “빨리 달렸는데도 왜 제자리냐”고 묻는 엘리스에게 붉은 여왕이 한 말이다.

진화 학자 밴 베일른은 어떤 대상이 움직일 때 주변 환경이 그에 따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뒤처지게 되는 원리를 ‘붉은 여왕의 효과(Red Queen Effect)’라고 불렀다.패션산업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뒤처지고 있다. 소비자의 변화에 못 따라가는 브랜드들은 작년 ‘붉은 여왕의 효과’를 경험했다. 패션업계는 올해 경기전망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열심히 달려도 제자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소비자는 가치소비를 내세우며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한다. 가성비 높은 상품을 사는 소비경향이 뚜렷해졌다.올해 브랜드사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한국패션협회가 연 ‘핀테크(Fintech)와 옴니채널 기반의 패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패션업계에 과감한 변신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유통전문가들에 따르면 옴니채널은 패션 업계의 생태계를 품은 폴랫폼이다. 패션시장은 PC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을 넘어 O2O(online to offline)쇼핑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와 결합한 O2O플랫폼을 구축,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서효성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매장에서 핀테크(간편결제 서비스 ○○페이) 결제가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필요한 상품이 있으면 바로 현지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것이 글로벌 쇼핑이고 O2O (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 확장”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향후 캐시카우가 되는 모바일 먹거리 사업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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