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 기획] ■ 인디에프 꼼빠니아 윤남기 사업부장 - “한섬은 업계 모습을 한눈에 보여줘요”
[3000호 기획] ■ 인디에프 꼼빠니아 윤남기 사업부장 - “한섬은 업계 모습을 한눈에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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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꼼빠니아 윤남기 사업부장은 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한국섬유신문을 펼쳐든다. 목차부터 훑어본 후 인사동정을 체크하고 지면을 연다. 첫 주의 시작과 함께 패션, 섬유업계 전반의 다양한 뉴스와 소식들은 첫 주의 시작과 함께 활기찬 기대감으로 월요병을 날려버리는 비타민 역할을 한다. 발 빠른 현장의 동정과 마켓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동반자이자 대변지로서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섬유신문의 3000호라는 숫자는 단순한 카운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윤 부장은 지난 96년 3월 나산그룹공채 1기로 입사했다. 당시 조이너스 사업부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리점 입퇴점 관리부터 매출, 정산까지 직접 발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고객과 점주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했던 경험은 소중한 기억이다.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전국 각지의 소식을 손 안에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업계 뉴스는 꼭 한국섬유신문을 통해 생생한 소식과 현장의 소리, 업계 리소스를 얻을 수 있었던 유일한 창구였다. 힘들지만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동반자와 같은 든든한 마음도 들었다. 이곳에 몸담은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 나산그룹으로부터 인디에프로 주인이 바뀌는 마음 아픈 히스토리도 있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복 가두 시장 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인 만큼 자부심도 크다. 또한 나산 공채 출신들의 소식을 지면을 통해 접할 때는 반갑고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20여 년 전 화려한 히스토리를 지녔던 업체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소식들을 접할 때는 섭섭한 마음 이상의 아쉬움이 든다. 이렇듯 지면이 주는 희노애락은 함께 공유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대변인이자 매개체라 매체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현재는 꼼빠니아 사업부를 총괄하며 브랜드 영업부터 생산, 마케팅, 상품기획, 디자인실까지 총괄 지휘하고 있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미쳐 현장의 소리나 조언에 귀 기울이지 못할 때도 있다. 또는 대의를 위해 소소한 목소리를 사업 계획에 다 못 담을 때도 있다. 그럴 때 한국섬유신문 지면이 주는 자극과 질타는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역할도 한다. ‘한섬 칼럼’이나 ‘지금 현장에서는’ ‘유구유언’ 등은 꼭 챙겨보는 꼭지다.

매체의 역할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마켓을 정확히 진단하고 꼬집을 수 있는 심도 있는 기사들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서 체증을 풀어주듯 시원한 공감대와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것은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경영 전략과 비전 수립에 대해 무엇보다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그 혁신의 바람을 한국섬유신문이 이 업계 정통지로서 주도하고 앞장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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