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신문은 2007년 처음 접하게 됐다. 패션 섬유 전문지로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트렌드를 예측하는 창구로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기사는 올해 초 트레이닝복이 불황 타개 아이템으로 소개됐던 기사다. 컨셉 변경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엠리밋 트레이닝복 리오더 내용이 사진과 함께 게재 돼 기분 좋게 기사를 읽었다.” 밀레, 엠리밋 영업총괄 조지호 이사의 3000호 발간 축하 말이다.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패션 시장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섬 3000호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4000, 5000호까지 계속 발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 끊임없는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상을 달릴 때 최악을 생각하고 대비 해야 한다. 그게 쉽지는 않았겠지만. 아웃도어 저성장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다행히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 이사가 올해 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하고 나선 배경이다. ‘엠리밋’은 2013년 메트로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런칭한 브랜드다. 하지만 시장 상황(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이 좋지 않을 때 런칭하다보니 부침이 예고 됐고 빠르게 방향을 순회했다. 아웃도어 정체기와 더불어 일상 속 운동이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애슬레저 트렌드가 시작, 스포츠 브랜드로 컨셉을 리뉴얼하게 됐다.
“엠리밋은 퍼포먼스 강한 스포츠보다는 요가, 피트니스, 러닝 등 개인 애슬레저 활동을 위한 제품이 중심이다. 스포티즘을 기본으로 필드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능성 소재와 컬러를 접목해 선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래쉬가드 테스팅 했던 제품이 70%이상 판매되면서 올해 별도의 워터스포츠 라인을 구성했다.”유통은 대리점 24개(직영점 2개 포함), 백화점 40개로 약 64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웃도어로 출발했기 때문에 현재는 아웃도어 조닝과 스포츠, 복합 조닝에 다양하게 입점돼 있다. 과도기적 단계로 내년부터 변경되는 컨셉에 부합하는 제품과 유통, 마케팅 등을 전면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는 새로운 컨셉이 적용된 매장을 선보인다. “패션이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다. 단번에 결론나는 것은 없다. 다만 큰 트렌드를 읽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나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엔터식스 강변점은 젊은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이 크게 나오고 있다. 롯데 건대스타시티점도 같은 맥락에서 반응이 좋다.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고 찾는 곳 중심으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엠리밋 만의 강점은 또 있다. 매출 3500억 원 이상의 모기업 브랜드 밀레는 기능성 제품 생산 27년의 노하우가 있다. 밀레와 함께 아웃도어 카테고리에서 아웃도어 기술력, 기능성 소재, 안정적 생산 관리 시스템 등 신생 스포츠 브랜드지만 생산, 기획에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 “밀레는 40대 고객이 주로 형성돼 있다면 엠리밋은 2535세대를 공략한다. 제품도 여성라인을 보다 강화하고 로고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할 방침이다. 특히 디자인은 프랑스 감성을 담았다. 세바스찬 부페이 디렉터가 큰 방향의 브랜드 감성을 잡아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아웃도어 기능성과 기술력에 프랑스 디렉터를 통한 감도로 차별화 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원단 선구매, 생산 시스템 확보 등을 통해 효율을 강조해 나간다. 내년에는 가격대도 다소 합리적으로 조정, 중저가로 가져 갈 예정이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아웃도어 시장이 주춤하긴 하지만 급격히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골프만 봐도 과거 2조8000억 하던 시장이 점차 하락해 1조8000억까지 내려왔다. 최근 다시 스포츠, 골프로 이동하는 추세인 만큼 아웃도어도 약보합세로 천천히 빠져 전체 시장이 30%가량 줄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