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여성 패션 전문사 추락
꼬리무는 여성 패션 전문사 추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일한 전개에 실적악화, 경영난 심화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으로 기업 회생에 들어갔던 YK038이 결국 매각 절차를 밟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된 가운데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일 매각 공고했다. 오는 8월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으며 본 입찰은 8월26일이다. YK038은 2012년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기점으로 2013년 매출 1072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듬해 기존 브랜드의 매출 부진과 편집샵 등 신규 사업 실패가 도화선이 되면서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YK038은 2015년 매출 664억 원, 영업손실 7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유독 여성 패션 전문사의 브랜드 중단이나 매각설이 현실화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높다. 이 달에도 35년간 운영해 온 여성 커리어 ‘데미안’이 ‘PAT’를 전개 중인 평안엘앤씨에 팔렸다. 매각 금액은 건물 포함 13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브랜드는 지난 2~3년간 매각설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여성복이다. 최근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르샵’ 또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수년간 매각설에 시달렸다. 이외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브랜드 또는 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경영 빨간등이 들어오거나 매각설이 나도는 여성복 브랜드가 부지기수다. 영업이익률이 반토막 나거나 1~3% 수준에 머물고 부채율이 늘어나는 등 실적지표 악화와 적자를 기록한 업체들이 상당수다. 안일한 브랜드 전개와 상품 기획 변별 부재 등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성복 전문 기업 인디에프도 이의 연장선상에 놓였다. 인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715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 당기순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매출 1873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 당기순손실 81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율은 2014년 120%, 지난해 107%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경영난을 예고한다. 또한 2015년 매출이 전년보다 158억 원 줄어든 것도 업계에서는 악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SPA 공세와 값싼 동대문 바잉 브랜드의 활발한 유통 진출, 소비 판로 변모 등 극심한 환경 변화와 소비추세 전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여성복들이 많다”며 “시장 경쟁 심화에 가중된 실적 악화 등으로 재무적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더욱 속출 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건설사, 부품,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주류였다. 최근에는 의류 업체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