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난세영웅’ 탄생예고
트위·민트블럭·타미비클 등
중국 넘어 아세안 시장까지 넘 본다
‘우리는 왜 못할까’라는 패배의식이 팽배한 현 국내 패션 시장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를 검증하고 희망의 메세지를 줄 수 있는 영웅 탄생이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분명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난세영웅(亂世英雄)이 예고되는 업체도 있다.
티엔제이(대표 이기현)가 그 주인공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시동을 본격화한다. 올 상반기 중국 이랜드그룹과 조인트벤처 트위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트위’는 중국 1호점인 상해 팍슨 뉴코아몰의 성공적 입점에 이어 2, 3호점도 확정한 상태다. 하반기까지 10여개, 내년에는 30여개까지 중국내 깃발을 꽂는다.
트위맨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보강하면서 국내외 331-496㎡ 규모의 매장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확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에는 하반기 7~10여개의 대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동성로 상권에 오는 8월 초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의 메가 트위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1157㎡ 규모의 신규점을 오픈한다. 신규 브랜드 ‘민트블럭’은 최근 중국 내 남성복 1위 기업인 치필량과 조인트벤처를 설립, 하반기 본격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까지 진출을 타진 중이다. 민트블럭은 티앤제이에서 전개하는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향기와 릴렉스가 공존하는 힐링 공간을 지향한다. 20대의 마인드를 가지면서도 내추럴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가치 있는 패션과 이 시대의 라이프를 담았다. 민트블럭 남성복은 베이직하고 절제된 감성을 바탕으로 편안한 디자인과 다양한 삶을 반영한 브랜드다. 자신만의 데일리 라이프스타일을 웨어러블하면서도 유니크하게 코디네이션 할 수 있는 상품을 추구한다. 트위 보다는 에이지 타겟을 다소 올리고 베이직한 의류와 잡화 중심으로 폭넓은 타겟층을 공략한다.
그동안 트위 매장에서 남성 섹션으로 마켓 테스팅을 했던 보유 브랜드 ‘타미비클’은 단독 브랜드화에 나선다. 남성 전문 편집샵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내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데님 중심의 신규 브랜드 ‘티스톤’도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25년 전통의 데님 전문 회사와 상품 개발 협업을 통해 홀 세일 전문 브랜드로 육성한다. 티앤제이는 그동안의 전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영역의 단계별 디벨롭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온라인 및 B2B, B2C 영역까지 올해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시장성과 확장성을 활발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20여 년간 그렸던 큰 틀 완성, 거보(巨步) 내딛다
티엔제이는 기업의 하드웨어 구축이 완성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상품 및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브랜드의 산실이기도 한 여성복 상품 기획실에 미국 패션스쿨 FIT를 졸업하고 포에버21, 미쏘, 탑텐 등에서 활약한 CDO급의 김혜진 이사를, 남성복 상품 기획실에 베이직하우스, 닉스, 엠폴엠, 시리즈 등을 거친 소현우 이사를 영입했다. 마케팅과 영업 총괄에는 코오롱 출신의 김성준 이사를 영입했다.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각 분야 실무 전문가와 담당들을 보강하며 소프트웨어 확충에 주력한 것.
특별하고 압도적인 연출로 매장 자체가 트위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내부 컨텐츠 보강이 필요해서다. 올해부터 라이프스타일과 남성 카테고리를 보강하고 고감도의 인테리어 매뉴얼 등 버전업 메가 트위를 선보이며 상품력 보강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사 이기현 대표는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부상으로 오프라인은 쇼룸과 솔드아웃 전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브랜드의 창조성을 검증하고 효과적인 아이디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통적 판매 공간에 그치지 않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장세에 힘이 실리면서 ‘트위’는 마켓 트렌드 주도형 토종 SPA로 3년 내 글로벌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20여 년간 그렸던 패션 플랫폼의 큰 틀을 완성하고 첫 발을 내딛는 시점에 왔다. 트렌드와 문화를 믹스한, 좀 더 완성도 높은 브랜드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진정한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조직,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새로운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을 매료할 수 있는 컨텐츠와 무기 장착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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