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손우진 창진 전무 - 다품종 소량생산…유연한 기업 문화가 성장 이끈다
[인터뷰] ■ 손우진 창진 전무 - 다품종 소량생산…유연한 기업 문화가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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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무 리더십 “매일 2만보이상 걸으며 소통 앞장”

첫 인상이라면 깔끔하게 정렬된 깨끗한 생산현장이다. 창진은 혁신회의를 통해 젊은 기업을 표방한다. 손우진 창진 전무는 매주 열리는 혁신회의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를 받아들인다. 공장 속속 내부를 둘러보며 걷는 걸음이 매일 2만보 이상이라는 공장장의 귀띔이다.

창진(회장 손동후)은 날염을 하는 임가공 업체다. 기자가 찾은 지난 7일 양주시 검준 공단에 위치한 창진 공장 마당 곳곳에는 주문 받은 원단이 쌓여 있다. “창진은 수공업 날염이 가장 전성기였던 80~90년도에 업계 최초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며 앞서나갔다. 아세테이트 발염은 전세계적으로 독보적 기술이었다”양주 덕계리에서 1982년 창립된 창진의 옛 모습을 손 전무가 소개한다. 이곳 검준 공단에는 2010년 이전했고 폴리에스테르와 면, 아크릴, 아세테이트 등 모든 원단의 날염 작업이 가능하다. 나일론 공정만 원가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하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7~8만 야드 생산이 가능하고 많을 때는 12만 야드까지 생산한다.4층 건물에는 1층은 폴리에스테르 3층은 면, 레이온 위주의 공정이 이뤄진다. 172명의 창진 직원들은 지난 2월부터 밀려드는 주문으로 주말까지 일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창진이 대표 날염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혁신과 소통을 통한 유연한 기업 문화가 자리한다. 손 전무는 현대 사회에서 실패는 경쟁자한테 진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새기며 유연한 사고를 지향한다.유연한 기업 문화의 주축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많은 40대 팀장급이 있다. 이들과 손 전무는 그때그때 변화하는 상황에 머리를 맞대고 소통한다. 손우진 전무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두산그룹 반월 공단과 본사에서 일했다. 그는 전자공학, 공장 경험, 인사팀 등 다양한 경험들이 직원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후 문서 작업과 전산화 등 체계적 공정 작업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모든 공정이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아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창진 공장에는 6대의 나염 설비기계를 비롯해 기계들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날염 과정에서 제조 방식이나 설계가 중요하다. 창진은 색분해를 통해 샘플을 내는 제도 및 제판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동시에 날염하면 공장이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두 가지 공정이 비슷하면서 까다롭고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2가지 공정을 철저히 분리한다. 창진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

지난 7월에는 전기 증열기 들여와 에너지를 절감했다. 연구개발부서에 있는 일본산 염색자동화 기계 CCK는 염료를 0.0001를 분해한다. 이 기계는 샘플 생산에 오차를 줄이고 있다.
창진은 200야드와 20만야드 등 소량생산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도 큰 강점이 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이 200야드는 내수에서, 20만 야드 생산은 수출을 한다. 올해 내수 오더량은 60~70%(작년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곳 공장을 지키는 송태욱 공장장은 “경기침체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다른 업체에 비해 주말까지 일할 정도로 바쁜 이유는 혁신회의를 통해 바꾼 고품질 생산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창진은 바이어가 원하는 날염칼라를 완벽하게 얻기까지 여러 차례 샘플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올해는 불량률이 1.5%로 떨어졌다. 온 임직원의 열정이 불황을 이겨내는 저력의 현장임을 실감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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