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브랜드 블루마운틴을 전개하는 에스에프글로비즈가 6년 전보다 8배 이상 오른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에스에프글로비즈는 미주, 유럽, 아시아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브랜드 슈즈, 의류 악세서리류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를 병행 직수입해 제3국에 수출하는 무역과 ODM, OEM제조 및 국내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무역회사다. 미국 브랜드 바스(G.H. bass)와 치페와 부츠(CHIPPEWA BOOTS) 등을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패션코드에서 블루마운틴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나온 공기현 대표를 만났다. 2013년 PB로 우븐슈즈인 블루마운틴을 런칭했다.
“일본에서 무엇이 잘 팔리고, 국내서 무엇이 잘 팔릴 것인가를 찾는 것이 주된 일이다. 업계에서 일한 브랜드 소싱 전개 경험이 바탕이 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우븐 슈즈를 만들게 됐다” 공기현 대표는 15년 병행 수입 등의 무역업을 하고 있지만 블루마운틴 런칭 때를 생각하면 모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여름 블루마운틴의 우븐슈즈가 신발시장을 장악했다. 경기 불황에 스테디셀러 제품이 잘 나오지 않는 시장에 이례적인 기록이다. 1만족, 4만족, 20만족, 51만족. 블루마운틴이 2013년 런칭 후 해마다 판매한 숫자다. 내년에는 70만족 1차 리오더를 받은 상태다.“우븐슈즈는 나이키에서 20년 전부터 출시됐지만 가격면에서 보면 편하게 신는 신발은 아니다. 블루마운틴이 대중화시켰다.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니즈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올해 우븐 카테고리가 모든 편집샵에 PB 제품으로 출시됐다. 블루마운틴은 ABC마트, 슈마커, 레스모아 등 신발 편집샵에서 유통한다. 백화점 팝업 매장만 32군데서 전개했다. 1억대 이상 매출이 백화점 팝업 매장 4~5곳에서 나왔다. 우븐 슈즈는 손으로 짠듯한 직조 방식의 갑피에 메모리폼 아웃솔(밑창)로 만든 신발이다. 호주의 아웃도어룩과 명산의 클래식함을 표현한 블루마운틴의 우븐 슈즈는 가볍고 가격대비 가성비가 높은 신발로 10대 타겟이다. 웨빙(webbing) 소재의 짜임이 견고하다. 발뒤꿈치 부분의 가죽 소재 힐컵은 뒷꿈치 피로도를 줄이고 뒷축을 감싸주어 신었을 때 발이 편하다. 올해 천연 고무 아웃솔(밑창)은 미끄럼 방지와 무게 하중을 분산시켜 발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다른 브랜드 우븐슈즈보다 최고 30%이상 무게를 낮춰 장시간 신기에 좋다. 인기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공 대표는 “가볍고 신고 벗기 편해 남녀노소 다 신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신발이다. 기본 가격대가 5만원대다. 아이 신발을 사러왔다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 모두의 신발을 사게 된다. 보통 2족은 사간다”고 말했다. 블루마운틴은 수작업 공정이다. 비슷해 보이는 우븐슈즈지만 블루마운틴은 세밀한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죽을 더댓하거나 좋은 품질의 우븐 소재를 사용한다. 그는 152가지의 색상으로 차별화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블루마운틴은 처음으로 FW 제품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4계절 제품을 취급하는 단독 직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주요 상권에 전 계절 상품군을 갖추고 2~3개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가볍고 남녀노소 다 신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신발이었지만 여름 신발 이미지가 강했다. FW에는 메시와 니트 천으로 만든 5만원대의 신발을 출시됐다. 색상은 5카테고리 3~5가지 색깔로 나왔다. 내년에는 보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해외 진출 성과가 난다. 내년 출시를 위한 미국총판 계약을 맺고 5만족이 전개될 예정이다. 홍콩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