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희원기획 유명해 대표 -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美의 본질 ‘마레디마리’에 담았죠”
[Power Interview] ■ 희원기획 유명해 대표 -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美의 본질 ‘마레디마리’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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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쿠튀르 니트, 진정성 있는 타임리스 추구
“바다가 주는 느낌은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마레디마리(Mare di Mari)는 가치있는 삶을 위한 편안함과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깊이가 느껴지는 패션을 선보인다.”

지난 30여년 간 니트 디자인에만 전념해온 희원기획 유명해 대표가 최근 런칭한 마레디마리의 브랜드 철학이다. 유명해 대표는 논노와 줄리앙으로 패션계에 입문해 니트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지난 98년 희원기획을 설립해 퀄리티와 신뢰 높은 니트 프로모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마레디마리는 지난 2003년 첫 런칭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GDS에 입점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쉽게 중단, 13년 만에 재런칭 한 니트 전문 브랜드다. 마레디마리는 그동안 희원기획의 노하우와 유명해 대표만의 감성이 집결된 상품을 선보인다.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으면서 언제나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열망과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치열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창의적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으며 늘 한결같은, 남보다 앞서기보다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한다. 가치 있는 삶을 원한는 여성과 그 삶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옷, 부드러운 감성과 힐링과 여유가 느껴지는 옷.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옷이고 마레디마리의 영원히 변치 않는 철학이다”고 말했다. 마레디마리 옷은 고요하지만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아우라와 기품 있는 쿠튀르적인 디테일, 극적인 요소가 숨어있다.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우는 캐시미어가 주는 소프트함과 럭셔리함을 극대화하면서도 한정된 소재에 국한되기 보다 다양한 T.P.O에 적절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어디서든 당당하고 편안하면서도 여성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이다. ‘아름다움’이나 ‘행복’이라는 가치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 이를 대변할 수 있는 본질적이고 깊이 있는, 진정한 타임리스를 지향한다.

마레디마리의 브랜드 화보는 같은 옷, 다른 컨셉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은, 흑과 백이 주는 퓨어하고 클린하면서도 뚜렷하게 상반된, 드라마틱한 양면성을 담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가 주가 되지만 그 시대에 필요한 컬러와 스타일, 디자인이 추가되는 유연함을 갖췄다. 올해는 트렌드를 반영해 애슬레저룩이 주는 편안하고 코지한 상품을 일부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속적으로 매년 풀어나가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50%이상 가져가며 확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다양한 믹스매치가 가능한 마레디마리만의 독보적인 상품력이 돋보인다. 유 대표는 “영감을 얻고자 할 때 내 옷장을 뒤진다. 지금도 자주 손이 가지만 20년 전에도 입었던. 그리고 20년 후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다”며 “모든 여성들은 아름답고 젊어보이고 싶어한다. 타겟층을 넓게 하기보다 내 옷을 원하는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무대, 누구나 공감하는 옷 전개
세련되고 우아한 마레디마리의 니트는 웨어러블한 드레시가 키워드다. 실크 플라워 코사지, 폭스퍼 카라, 수공예 비즈 장식 등의 디테일이 간단한 니트 아이템에 최상의 조화로 드라마틱하게 연출된다. 드레스나 원피스는 벨트 착용으로 허리를 조여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가장 최상의 이태리 원사를 사용하고 쿠튀르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상품력이 인정받아 마레디마리는 최근 중국 내에서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굴지의 여성복 전문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트라이얼 오더로 2억 원이 넘는 수주를 받아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문화된 브랜드이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디자인과 세계 어디에도 없는 옷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부르넬로 쿠치넬리, 말로 등의 세계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매장 4곳에 마레디마리 옷이 걸린다. 모던하고 심플한 실루엣에 한국만의 격조높은 수준의 디자인이 호평을 얻었다. 세대를 뛰어넘어 누가 입어도 젊어보이고, 아름다워보이는 옷이 세계에서도 통한 것이다.

유 대표는 “한 분야에서 오랜시간 연구하고 전문화된 브랜드로 빛을 볼 수 있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한 감성을 가진 자랑스러운 한국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마레디마리는 토탈 브랜드보다는 니트라는 희소가치를 특화하고 극대화한 오트쿠튀르 감성의 니트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길 원한다. 많은 대중을 상대로 고매출을 올리기 위한 타협을 지양한다. 진정성 있는 고부가가치의 레이블을 만드는 것이다.

유 대표는 “현재 패션시장은 극심한 격동기를 보내고 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으며 불투명한 미래로 업계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가장 본질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베트멍이 런칭과 동시에 패션계의 가장 핫한 브랜드로 단숨에 부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터. 패션 피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모든 브랜드에 영감을 준 것처럼 패션계는 예측 가능함이 불가능하고 정답은 없다는 지론이다. 유 대표는 “희원기획을 시작할 때 고작 20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왔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우븐에 치여 니트에 대한 기조가 깊지 않다. 30여년간 외길을 걸어온만큼 사명감을 갖고 있다. 전세계에도 통하는 가장 아름다운 니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레디마리의 재런칭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누굴 위해서도 아니다. 작은 회사이더라도 세계적 트렌드를 읽는 고귀한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레디마리는 당분간 해외 비즈니스에 집중한다. 유통 확보 보다는 니트 품목 하나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알린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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