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지연 우려 불러
백덕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사진>이 취임 10개월 만에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혀 전임 김충환 원장 이후 경영정상화가 또 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백 원장은 지난 19일 건강상의 사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광배 이사장은 이사진과 의논 후 지난달 25일 사표를 최종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원장 사표수리에 따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당장 이달부터 원장 직무 대행 체제 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19일 제3대 원장에 취임한 백 원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터여서 대구경북패션업계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백 원장은 10여개월 동안 뚜렷한 추진 사업이나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한 채 원장 자리를 내놓아 사례가 드문 불명예 퇴진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특히 백 원장은 취임 당시 본지와 인터뷰 중 “원장은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사람일 뿐 경영하는 자리가 아니다”는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해 원장 자격을 놓고 여러가지 해석을 낳았었다. 백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회(이사장 김광배)는 5월30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원장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김창규 기획실장이 공석중인 원장 대행을 맡아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 대행은 유효 기간이 3개월이어서 이 기간내에 후임을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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