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소비 부진, 끝이 안보인다
패션소비 부진, 끝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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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5월 이어 6월에도 의류잡화 역 신장
5월에 이어 6월에 들어서도 패션 업계가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108포인트까지 급등해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선을 전후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심리 호조에 기대감을 걸었다.

하지만 유통과 패션복종은 실적회복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바뀐 소비자 구매패턴에 적합한 아울렛과 온라인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패션소비는 줄고 여행, 문화생활 등으로 소비 중심축이 옮겨간 것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6월1일~18일까지 아울렛, 온라인 포함 전사 매출 자료(기존점 기준)에 따르면 백화점 -0.7%, 남성 -5.7%, 아동스포츠 2.3%, 잡화 -11.3%, 여성패션·영패션 -1.7%, 해외패션 -2.4%, 식품 3.8%, 생활 21.3%을 기록했다. 아동스포츠와 식품, 생활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역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 부문과 골프(10.2%)부문은 상대적으로 고신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패션부문에서는 캐릭터(5.0%)와 스트리트(8.8%) 부문이 플러스를 기록해 백화점 내 판매 흐름이 고가 또는 저가 중심으로 양분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 효율성을 중심으로 ‘가성비’와 ‘가치소비’가 중시되는 소비 행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지난 몇 년 간의 흐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소비 절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맞서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비슷한 일색의 가격 저항 높은 백화점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소비의 기준이 달라진 만큼 구조적인 수요 감소에 맞설 상품 차별화와 미래 먹거리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존폐를 논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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