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기업들은 고객이 옷을 집었다 그냥 내려 놓거나, 몸에 대 봤다 다시 제자리에 놓는 이유들을 분석한다. 또 그 옷을 입고 어디를 갔는지도 본다. 이제는 고객 취향을 아는 데서 나아가 그 취향을 미리 얘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은) ‘내가 당신을 더 잘 안다(I Know better than you)’는 수준까지 왔다. 매출 목표 달성 같은 비즈니스는 지양하고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와 헤리티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정훈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40인치 LCD TV가 처음 나왔을 때 900만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5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자산업은 기술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지만 가격이 하락하는 속도는 훨씬 빠르다. 섬유산업은 파이버, 패브릭, 가먼트 등 많은 단계를 거치는 구조다. 주문, 생산에서 배송까지 단계를 줄이면 재고를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남이 사고 싶어하는 물건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한국에 패션공급망 혁신이 일어난다면 동대문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될 수 있다.
▶박서기 IT혁신연구소 소장
유니클로는 ‘싸고 저렴한 옷‘만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는 판단으로 R&D팀을 구성해 혁신적 소재의 발열내의 ‘히트텍’을 탄생시켰다. 미국 브랜드 갭(Gap)은 ‘매장배송(Ship From Store)’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복잡한 IT 신기술 도입보다는 재고보관,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O2O 개념을 도입했다. 이런 다양한 시도가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정신이다.
▶문홍권 렉트라코리아 지사장
4차 산업혁명 핵심은 기술이나 설비 도입이 아니다. 오히려 이를 도입해 내재화하는 것이 더 큰 목표다. (제조 측면에서 보면) 기계에 공정을 측정하는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 정보를 생산관리시스템이나 전사적 자원관리와 연동해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알기 위해서는 ‘빅데이터(Big Data)·사물인터넷(IoT)·연결성(Connectivity)’ 등 3대 핵심 키워드를 잘 이해해야 한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스티븐 호킹 박사는 30년 이내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첨단 기술의 악용이 재앙을 가져와 30년 내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는 말이다.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가져올 리스크에 미리 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4차 산업혁명은 15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초연결·초융합·초진행’ 시너지가 나와야 한다. 확장성과 연결성이 커진다면 진정한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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