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레드오션 피해
시장확대 용이한 곳 선점전략
中시장에 대구패션 바람몰이
대구경북 지역 패션기업들이 북경, 상해, 심천 같은 중국 1선 도시에서 벗어나 비교적 경쟁이 덜한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레드오션을 버리고 영향력 확대가 용이한 2선 도시 공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바람직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사장 노동훈)은 14~17일간 중국 허난성(兰州省) 정저우시에서 열리는 ‘정저우 패션문화위크’를 중국 기업과 공동 개최한다. 작년 7월 ‘중국 정저우 국제패션문화위크’와 12월 ‘국제복장성’ 참가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다른 섬유패션 기업들이 북경, 심천 같은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싸움을 벌이는 사이 대구경북 지역 회원사들과 지속적으로 현지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정저우시는 패션의류사업의 경우 우리나라와 이렇다 할 파트너가 없는 상황이어서 조합과의 교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허난성 복장협회 장위엔리 비서장은 “작년 7월 정저우패션위크 때 한차례 대구 브랜드와 교류를 가진 후 (양측은) 친구가 됐다”며 “이번 (패션문화위크) 행사를 통해 ODM 무역이나 거대 도매상이 참여하는 교류 방안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양측은 정저우시에서 나아가 낙양시와 허비시로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과 허난성 내에 대구상품관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구 기업 브랜드 판매 대리권을 정저우시 업체가 확보해 현지에 한국 패션상품을 판매한다는 뜻이다. 항공항경제특구 ‘콩강콰징’ 백화점과 ‘완다(WANDA)’ 백화점은 이번 전시회에 바이어로 참관해 대구 브랜드 입점을 눈 여겨 볼 계획이다.정저우 패션문화위크에 참가하는 지 네이쳐 구정일 대표는 “우리만 갖고 있는 상품 차별성과 바이어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아이덴티티 및 품질에 대한 정성이 있으면 중국 시장은 무한대”라며 “사드로 인한 선입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정저우 국제패션문화위크에는 총 13개 대구경북 패션 기업이 참여한다. 여성하이패션 브랜드 ‘투에스트’ ‘천상두’ ‘카키’ ‘이즈딥’ 등 6개 브랜드와 아동복 ‘바이랑’ 퓨전 브랜드 ‘화화호호’ 한복의 임현정 디자이너는 전시회 기간 중 패션쇼를 펼친다. 중국 바이어들은 동대문 등 저가 브랜드에 비해 품질 및 가격 만족도가 높은 우수한 대구 디자이너 브랜드에 큰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어 참가 업체들의 현지 진출에 대한 열의도 매우 높다.중국 주최측인 미항그룹 루칭레이 회장은 “인터넷, TV, 라디오, 매거진 등 현지 매체와 왕홍(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해 행사 자체는 물론 대구 패션브랜드가 중국 내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중파 다큐멘타리로 만들어져 내년 2월 국내 방송이 편성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시장확대 용이한 곳 선점전략
中시장에 대구패션 바람몰이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노동훈 이사장은 “꾸준한 중국 시장 공략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을 믿고 있었다”며 “세계 최대 의류 시장인 중국에서 대구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마음껏 진출하고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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