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파츠파츠의 시그니처 아이템 ‘네오플렌 스펜서 자켓’의 뉴 버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컬렉션이었다. “A man becomes the creature of his uniform”을 테마로 고전 장식 디테일에 파츠파츠만의 해석을 추가해 현대적 방식으로 프린팅된 장식 디테일과 로고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스펜서 자켓은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디테일은 다양한 아이템속에서 낯익은 듯, 또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신선함과 세련미를 선사했다. 티셔츠와 자켓, 코트, 팬츠 등 요소에 표정을 나타냄으로써 스타일링의 묘미를 배가시켰다. 스커트와 적당한 길이의 팬츠에 삭스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로고를 노출함으로써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패션피플들의 눈길을 머물게 했다.
ZERO WASTE 재단과 디자인으로 원단과 소재의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을 생각하는 임선옥 디자이너는 런웨이에 올려진 의상들을 통해 깔끔하고 세련된, 그러나 단순하지 않은 파츠파츠만의 패션감도를 과시했다.
“제대로 한다는 것” 또는 “본질에 충실한 패션다운 패션을 구현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준 패션쇼였다.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대한민국 중견 디자이너인 임선옥은 ‘패션’으로 환경을 말하고 정통성과 변화를 통한 진화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패션쇼에서 REM BAG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은 자투리라는 뜻의 remnant의 줄임말로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완성 전후의 zero waste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성물로 소개됐다. 원단과 소재의 사용을 최소화해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파츠파츠의 가방프로젝트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