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에서 기능성 제품까지 연 20조원 규모
중국이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이 증가하면서 좋은 수면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명 ‘웰슬립’은 빛이나 소음 같은 환경요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품이 침구와 관련돼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중국) 시민들의 수면 품질이 점차 악화되고 보편화됨에 따라 관련 제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면산업이) 건강소비영역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코트라가 중국수면연구회 관계자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수면산업 시장은 연 1200억 위안(약 20조원)에 달한다. CBNData와 중국수면연구회가 공동 발표한 ‘2018년 중국 네티즌 수면백서’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 시장 규모가 크지만 소비금액 증가율은 청두, 항저우, 난징, 정저우 등 2·3선 지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위안 미만의 간단한 제품이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50~300위안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중국인들이 웰슬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점점 나빠지는 잠의 품질에서 비롯된다. CBNData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0%는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외 소음이나 불빛, 불편한 베게나 매트리스 등의 요인으로 수면 품질 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후각, 촉각, 청각, 시각을 통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기능성 매트리스나 이불, 베게 등 전통적 의미의 침구에서 나아가 수면에 도움을 주는 백색소음 발생기, 안대, 가습기 같은 제품으로도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침구에서는 라텍스, 야자섬유 같은 기능성 매트리스와 메모리폼 베게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코트라는 “지역이나 연령대 및 생활습관에 따라 추구하는 제품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군에 대한 분석과 타겟팅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제품 체험과 후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정신적인 힐링과 사용 후 만족감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들의 개인적인 소비 경험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부가기능 및 품질 업그레이드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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