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의류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선 차폐 원단이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가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항균제 전문기업 이루삼(대표 이동수)은 인체 유해물질인 납을 사용하지 않고 방사선의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및 중성자선 저감효과를 가진 ‘루텍스(RU-TEX)’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적층 방식의 시트(Sheet) 형태 차폐소재인 루텍스는 각 층마다 마이크로 워터캡슐(Water-Capsule)을 고르게 분산·투입해 인체에 치명적인 중성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알파선과 베타선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고 엑스선의 간접 산란선 역시 100% 차단한다.
이루삼은 “라미네이트 적층 방식의 다층 구조로 돼 있어 매우 작은 핀홀(Pin-Hole)이 방사선의 관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며 “해외 제품과 비교해 박막이면서 차폐효과는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선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감마선 세슘(Cs-137)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차폐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방사선 차폐 소재는 인체 중독성이 강한 납 분말을 사용, 무거우면서 활동성에 문제가 있어 제한적인 용도로만 쓰였다. 루텍스는 고분자물질과 나노 사이즈 무기분말을 혼합한(Hy-bride) 물질을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방사선 세기나 용도에 맞게 다양한 두께의 시트를 제조할 수 있어 여성 트렌치 코트, 아웃도어스포츠 같은 일반 의류용 뿐만 아니라 메디컬, 원자력발전소 보호복 등 활용 범위가 높다. 벽지나 커튼 등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섬유소재의 제한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