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간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한국과 중계무역을 하는 이탈리아 현지 한국교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해 이탈리아 업체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미팅을 미루거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업체를 비롯해 한국 업체가 미팅을 미루거나 2주 후에 미팅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코로나19영향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 한국 교민 사업가에 따르면 중국식당들은 손님이 80% 이상 줄면서 아예 문을 닫았다.
현지 대형 마트인 에셀룽가(Esselunga) 진열대에는 사재기하는 소비자가 많아 파스타, 계란 등이 있던 선반이 텅텅 비었다. 그는 “회사 식품사업부 거래선들이 중국식품도소매상과 한식당인데 지난 25일부터는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와 관광 중심지 밀라노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명품기업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등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학교도 일주일 휴교에 들어갔다. 모든 전시회가 취소되고 있다. 4월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디자인 가구전시회인 ‘밀라노가구 박람회’는 6월 16일~21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