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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최악일 수 있을까. 패션업계는 상반기 강타한 코로나 사태와 역대최장 장마, 폭염등 산재한 이슈들과 힘겨운 사투를 보냈다. 그래도 낭만의 계절, 가을은 온다. 잠시 숨고르기를 해보자.
업계 가장 큰 화두는 대부분이 물량을 대폭 줄였다. 전년과 비교해 70~80%수준이다. 봄과 여름을 건너뛰다시피 해 재고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올해는 특히 늦더위로 가을이 여느 때보다도 더 짧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는 10월 초 추석 이후 급격히 겨울 상품 판매로 전환 될 것으로 판단, 한발 빠른 소진 전략을 구상 중이다. 워낙 날씨와 사회적 이슈가 많다보니 온라인으로 선 판매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 판매를 위한 근접 출고로 탄력적인 시기 조정도 전략중 하나다.
스타일도 한 층 데일리해졌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일상 속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적당한 여유의 테일러링 스타일과 라운지웨어의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와이드 팬츠, 배기핏 등 하의 핏의 변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을 단골 키룩인 트렌치코트는 빠지지 않는다.
이에 더해 캐주얼한 니트 가디건, 점퍼류가 집중 구성됐다. 몇 시즌 째 보여졌던 수트 드레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도 눈에 띈다. 여성적이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의 새로운 클래식 룩으로 진화했다. 가격적인 메리트는 필수다. 아우터와 이너를 좀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팬츠와 데님 아이템과의 코디도 눈여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