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재료 전공하고 디자인으로 선회
취미인 신발 리셀로 자금 마련해 창업
다수의 각종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
취미인 신발 리셀로 자금 마련해 창업
다수의 각종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
-토트백 하나로 카림 라시드가 심사위원인 2021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금상과 이탈리아 A’디자인 어워드 은상을 수상하고, K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승했습니다. 이 토트백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작업실에서 설계도와 색 배치를 생각하고 원단을 사러 갔습니다. 원단 가게의 형형색색 원단을 둘러보다가 즉석에서 영감이 떠오르는대로 색조합을 바꿨어요. 강렬한 색 대비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고, 원단 가게 사장님께 색에 맞는 원단을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전공이 항공재료공학인데, 어떻게 패션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나요?
“친구가 걸친 힙합룩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에 보기 드물었던 핏이었죠. 힙합패션 특유의 넉넉한 핏과 색다른 길이가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 뒤로 신설동과 동대문 시장, 명동 편집샵에 가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수많은 원단과 부자재가 오가는 걸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습니다. 졸업할 때쯤 항공 분야로 취업할 생각을 하니 답답해져, 부모님께 창업 의사를 밝혔고 다행히 응원해주셨어요.
-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대학생일 때 신발 모으는 게 취미였습니다. 지금은 신발 리셀시장이 활성화됐지만 그 때는 매니아 위주였어요. 잔뜩 모았던 소중한 한정판 신발을 하나씩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래도 적은 자금으로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상하려면 원단을 아껴야 했어요. 가방이 옷보다 원단이 적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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