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와 남성 복종이 밀려나고 신예 골프 브랜드가 몰려온다. 올해 런칭 3년 이하 골프 브랜드가 백화점을 점령하면서 기성 골프·아웃도어 브랜드가 자리를 이동하거나 빠지는 모양세다. 백화점은 스포츠 아웃도어, 유아동, 남성 부문이 같은 층에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몇 년동안 아웃도어 브랜드 입점이 많은 편이었다.
이후 남성부문과 아웃도어가 성장이 주춤하면서 조잉을 빼고 골프를 비롯한 아웃도어와 스포츠 경계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신규 브랜드가 입점하는 추세다. 코로나 19 이후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부각되고 골프 입문 세대 늘어나면서 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한 뉴 브랜드와 골프 조잉을 확대하고 있다.
골프는 시장 성장에 힘입어 런칭 5년 이내 신예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어뉴골프’를 비롯한 ‘어메이징크리’, ‘말본골프’, ‘세인트앤드류스’, ‘맥케이슨’ 등이 하반기 백화점에 적게는 2곳에서 많게는 10개점을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로 하반기 주요 백화점에 11곳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스코어그룹의 자회사 맥케이슨은 12곳에 신규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갤러리아 광교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특히 대명화학 계열사가 매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대명화학 투자를 받은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의 어뉴골프는 하반기 10개 매장을 늘린다. 2019년 대명화학 지분 투자를 받은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코닥어패럴과 말본골프, 디아도라 브랜드로 총 40개점을 오픈한다. 회사 설립 3년째인 올해 매출 목표 600억원으로 잡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코닥어패럴로 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3사의 올해 상반기 골프 상품군 매출은 급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 61%로 가장 크게 올랐다. 신세계 백화점(55%)과 롯데백화점(40%) 순으로 상승했다. 이중 2030 매출 신장률은 적게는 60% 많게는 152.7%까지 늘었다. 롯데는 20대(60%)와 30대(75%)가 급성장했다. 현대는 20대(147.2%)와 30대(152.7%) 매출 신장률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신세계도 20대와 30대가 각각 69.9%, 68.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여행 제안 등 골프에 새롭게 입문하는 2030대 여성골퍼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골프복을 입고 골프장 인증샷을 남기는 등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신규점 출점도 활발하다. 한성에프아이의 ‘오닐’은 지난 10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다. 하반기 10여곳을 선보인다. 기존 백패킹용품과 함께 올해 의류를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는 제로그램도 8월 8곳에서 문을 연다. 원더플레이스의 ‘아웃도어프로덕츠’도 하반기 단독 5개점을 추가해 올해 총 10개점을 운영한다. 스톤글로벌의 ‘CNN어패럴’도 본격 매장 오픈에 나선다.
골프 브랜드 임원은 “기성 골프 브랜드는 부모세대가 입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젊은 MZ세대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면서 골프 고가 시장이 급성장했다. ‘타이틀리스트’ 등 고가 제품을 사거나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신규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웃도어가 한때 급성장하면서 브랜드 런칭이 이어졌던 때와 같이 골프 시장도 포화상태로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