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는 MZ세대와 접점을 높여주는 테스트베드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를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와 와디즈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제품 가격 및 효과와 미래 고객 확보 역할의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야크와 네파가 온라인을 강화하면서 와디즈에서 먼저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트레킹화 ‘트래블러’를 와디즈 펀딩을 통해 첫 공개했다. 오픈과 동시에 목표 금액 100%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앵콜 요청으로 2차 펀딩을 진행했다. 누적 트래블러 신발만 3억원 이상 달성했다. 이후 경량 텐트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선보였다. 네파는 7~8월 와디즈 펀딩에서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내세워 1억4000만원 이상을 모았다.
블랙야크측은 “아웃도어 활동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접근성이 더 높은 MZ세대를 겨냥하고 매출 볼륨 확대와 외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기업들은 1030 세대 고객 접점을 높이는 테스트베드로 무신사에 입점한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12개 브랜드가 지난해 무신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올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20년 무신사 스토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8% 이상 오른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온오프에서 몇 년간 MZ세대 고객 유입이 많지 않았다”며 “코로나 19 이후 2030 유입 물꼬가 트이면서 온라인에서 2030의 미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퍼텐셜(잠재력)을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무신사에서 F/W 단독 선판매에서 나서며 MZ를 겨냥한다. 올해 무신사에서 물량을 더 늘려 선보이고 있다. K2는 지난달 23일부터 무신사에서 21F/W ‘씬에어’ 플리스와 다운을 단독 선판매하고 있다.
2030 유입이 많은 무신사를 통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씬에어는 작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응이 좋은 아이템이었다. 무신사를 통해 선보이는 올 F/W 씬에어는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리사이클 다운을 적용했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이커머스를 독립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별도 온라인 조직을 꾸렸다. 내년 K2, 아이더, 와이드앵글, 다이나핏을 갖춘 통합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다양한 연령에 맞춰 입점한다. 스타일쉐어에서 10대 고객을, 무신사에서 1030세대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카카오 선물하기와 네이버 쇼핑에서는 전 연령층 아이템으로 세분화한 전략을 펼친다. 디스커버리는 작년 무신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2%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