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에이치디자인, ‘하고’에서 투자 받은 비결…성장과 효율
브이에이치디자인, ‘하고’에서 투자 받은 비결…성장과 효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티지헐리우드·하이칙스·보카바카 MZ세대 겨냥 주효 
니치마켓 공략 매년 높은 성장세· 영업이익률 기록
브이에이치디자인(대표 서보람)이 지난 7월 대명화학 산하 기업 하고엘앤에프에 60%지분을 투자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브이에이치디자인은 10여년이 넘게 기업을 운영해왔지만 은행 빚이 전혀 없다. 높은 성장률과 이익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00%에 가까운 성장세와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효율과 성장을 동시에 이룬 케이스다.  
서보람 대표는 전통 패션전공자는 아니다. 때문에 MD적 마인드로 항상 소비자 측면에서 ‘현재 비어있는 시장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시장에 접근했다. 2008년 런칭한 액세서리 브랜드 ‘빈티지헐리우드’는 대중적인 저가 주얼리와 고가의 화인 주얼리 시장으로 양분되던 시절, 캐주얼하고 키치한 커스튬주얼리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당시 니치마켓 공략으로 업계와 소비자 호응이 좋아 폭발적 성장세를 이루며 오프라인 매장을 6개까지 오픈하기도 했다. 첫 패션 비즈니스를 시작한 빈티지헐리우드는 성장과 정체의 주기를 거쳐 올해로 14년차를 맞았다.  서보람 대표는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브랜드에도 부침이 있다. 브랜드가 식상해지는 시기가 올 때는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브랜드에 고정된 아집을 버리고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며 강약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의 연차가 높아지면서 나이가 들어 이탈하는 고객이 생긴다. 또 정체성을 유지하려다가 자칫 고객과 함께 노후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고객을 받아들이기 위한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컨브랜드 하이칙스는 2014년 컬러풀한 주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가방, 핸드폰케이스 등 카테고리를 확장한 케이스다. 현재 디즈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핸드폰케이스가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흔한 디즈니 시리즈에서 히든 캐릭터를 발굴하고 영한 감성을 가미해 신선함을 줬다. 매달 한번 씩 캐릭터를 발굴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입힌다. 또 핸드폰 기종이 너무 많아진 만큼 주문제작으로 4~5일 내 고객에게 배송한다. 빈티지헐리우드와 하이칙스는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과 대만 등지 해외 진출도 성공적이다.    페이즐리 리버시블 점퍼가 시그니처 상품으로 이름을 알린 여성복 ‘보카바카’는 2018년에 런칭한 세 번째 브랜드다. 가장 늦게 런칭했지만 3년 만에 60억 원 규모로 성장한 효자다. ‘위크엔드용으로 편하면서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자켓이 무엇일까’에서 출발한 아이템이 시장 내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줄리엣 블라우스, 아가일패턴 니트 등 보카바카를 대변하는 시리즈물들이 꾸준하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여성스러움과 캐주얼한 무드를 믹스한 보카바카만의 감성으로 실용성을 겸비한 점이 주효했다.    투자 이후 달라진 점은 브랜드 전반의 성장을 위해 인력 충원을 계속하고 입점몰이 늘어난 만큼 생산 수량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매출 볼륨 확대에 돌입했다. 하고엘엔에프에서 전개하는 #16과 팝업 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의 접점도 높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가성비와 좋은 디자인을 겸비한 아이템은 소비자들이 제일 잘 알아본다. 수많은 플랫폼들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하고 채널 선택이 다양해진 만큼 균형감각도 중요하다. 내 고객이 많은 플랫폼 선택과 자사몰 매출 비중을 키우면서 체력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