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CFDK, 회장 명유석)는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1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를 개최했다. 현장은 5시 반부터 네트워킹을 하는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1부, 2부로 나눠 진행했으며 1부에서는 패션인플루언서, 패션저널리스트, 패션모델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2부 행사는 신인디자이너상, 우수디자이너상, 최우수디자이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대한 시상과 네트워크 시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자인 정욱준 디자이너의 준지 2022 S/S 영상패션쇼가 진행돼 행사를 더 풍성하게 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이상봉, 장광효, 신장경, 홍은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번 어워즈 디자이너 부문 수상자 선정은 패션전문가(미디어, 유통, 컨설팅, 유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선정하고,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수여되는 최우수디자이너상은 고태용(비욘드클로젯) 디자이너가 수상했다. 현장은 축하의 박수갈채와 환호로 가득했다. 비욘드클로젯은 ‘08년 런칭 이후 매년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뉴욕컬렉션, 차이나 패션위크 등 국내외 정상급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2012년 신인디자이너상, 2019년 우수디자이너상 수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디자이너상까지 3가지를 모두 수상한 최초의 디자이너다.
그는 “신인상을 받았을 때 언젠가는 열심히 해서 선생님들처럼 최우수상을 받고 싶다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 상을 막상 받게 되니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영광스럽다. 코로나로 근 2년 간 오프라인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다시 이제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이름을 걸고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내년에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디자이너상 여성복 부문은 이청청(라이) 디자이너가, 유니섹스 부문은 서병문, 엄지나(뷔미에트) 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12년 런칭 이후 서울패션위크, 런던패션위크, 파리 트라노이, 뉴욕 코트리 등 국내외 주요 컬렉션과 수주회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셔병문/엄지나 디자이너는 ‘11년 런칭 이후 보그이태리, 피티워모, 울마크프라이즈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신인디자이너상은 올 한 해 가장 주목받는 활동을 전개했던 여성복 부문 양윤아(비건타이거) 디자이너, 남성복 부문 윤석운(석운윤) 디자이너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윤아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비건타이거는 지속가능패션 선두주자로 올해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했다. 석운윤은 작년 서울패션위크 베스트신진디자이너상, 2021 텐소울 선정 등으로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패션모델상은 카이스트 출신으로 생로랑 컬렉션으로 데뷔해 ‘유퀴즈’에도 출연한 최현준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 4 우승자로 샤넬, 펜디, 랑방 등 해외 컬렉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신현지가 수상했다.
패션미디어상은 글로벌 쇼룸 에이전시 퓨처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며 국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데이즈드 코리아’의 이겸 편집장이 수상했다.
패션인플루언서상은 올해 JTBC K-스타일링 배틀 마법옷장에서 MC로 활약하고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옆집언니 최실장’ 패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일리스트 최희승이 수상했다.
CFDK 명유석 회장은 “다가올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춰 한국 디자이너패션산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