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오랜만의 보복소비 시그널이 한창이던 연말 특수를 앞둔 상황에서 확산세는 소비심리와 트래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낮은 치명률과 백신 부스터샷의 높은 예방률로 공포심은 낮아지고 점진적인 회복세는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일상생활 정상화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코로나가 앞당긴 이커머스 소비 주체의 가장 큰 변화는 4050세대까지 모바일 쇼핑으로 유입시키며 구매력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고품질을 선호하고 고단가에 저항이 낮은 4050세대는 추후 MZ세대와 함께 이커머스의 높은 매출을 일으키는 양대 축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은 이커머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를 키워줄 뿐만 아니라 구매단가 상승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지난해에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패션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럭셔리군에 대한 극단적인 소비쏠림현상 심화로 명품의 품귀 현상은 지속됐다. 피로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은 가치소비 추세를 반영한 매스밸류 브랜드를 대체 브랜드로 인식했다. 중저가의 반복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들은 할인율이 높아지거나 매출 하락세가 가속돼며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
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온 리딩 브랜드들은 구매 단가가 높아지면서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를 기반으로 올해 더욱 빛날 핫 브랜드들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여파에도 흔들림 없는 전략 실행과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올해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예술을 접목한 패션골프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온데 이어 VR스토어, XR패션쇼, 메타버스 입체 영상 등 디지털 전략 강화로 앞선 고객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로의 도약 목표에 박차를 가한다.
‘소다’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가진 브랜드로 생존하겠다는 의지를 실천, 전년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끌어냈다. ‘지이크’는 고급화 수트와 캐주얼 아이템을 강화하며 극심한 남성복 시장 침체 속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스티나’는 폭발적 신장세로 런칭 1년 여만에 100억 원이 넘는 매출로 탄탄한 시장 입지를 마련했다. ‘휠라’는 110여 년의 헤리티지를 보유하면서도 매년 새로움을 불어넣는 협업과 방향성에 집중해 완판과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르니나’는 독보적인 프렌치 감성을 내세워 온라인 시장 내 신예로 빠르게 네이밍을 알리고 있다. ‘오닐’은 한성에프아이의 레저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로 워터스포츠와 레저 활동에 적합한 상품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리딩, 키즈와 골프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DKNY골프’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감성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아티스틱 골프웨어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쿠론’은 연 매출 1000억 원대를 넘어서며 신민아백, 영부인 백으로 토종브랜드의 저력을 발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