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에 초현실적 빛 미디어아트 ‘서울라이트’ 담다
DDP에 초현실적 빛 미디어아트 ‘서울라이트’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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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서울 테마로 박제성 교수 참여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220m 외벽 전면에 지난 17일부터 빛으로 수놓는 초현실 세계 ‘서울라이트’를 개막했다. 오는 1월 2일까지 개최하며 ‘자각몽 - 다섯가지 색’을 테마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매일 하루 4차례씩 진행하는 행사는 오픈 당일 사전 예약이 완판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비대면으로 DDP 유튜브에서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회를 맞는 ‘서울라이트’ 주제는 ‘다시 뛰는 서울, 함께 하는 DDP’다. 메인 작품은 서울대 교수 박제성 작가가 제작했다. 12분에 걸쳐 블랙, 그린, 화이트, 레드, 블루 다섯 색을 테마로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지난 17일 서울라이트 개막식에서 DDP 외벽 전면을 빛으로 수놓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라이트 개막식에서 DDP 외벽 전면을 빛으로 수놓고 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박교수는 AI기술을 접목해 인문학적 시를 학습시킨 후 재해석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냈다. ‘블루’ 컨셉 영상은 박교수가 예쁘고 평화로운 단어들을 조합해 자작시를 만들고 인공지능 로봇에게 읽어주면 로봇이 그 내용을 상상해 새로운 가상 세계를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를 메타바이오아트라 하는데 메타버스+바이오+미디어아트의 합성어다. 기존 미디어아트는 작가들이 컴퓨터에 입력하고 값을 넣으면 그것에 맞춰 작품이 표출됐다. 메타바이오아트는 작가가 인공지능 로봇에 인문학적 시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이를 인식해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다르다.  박교수는 “내가 내 꿈의 주인이 되는 자각몽 내용을 담았다. 미디어아트는 태생적으로 기술과 융합하는 부분이 많다. 가상공간이 생명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내 목소리가 들어간 마지막 영상의 경우 AI가 학습한 텍스트를 이미지로 영상화한다. 좋은 이야기를 들은 아이가 좋은 꿈은 꾸는 것처럼 영향을 준다는 맥락이다. 앞의 영상들이 ‘지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마지막 영상은 ‘앞으로’에 대한 미래선언적 이야기다. 삶의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고 바다 속, 꽃이 피고 지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 기술이지만 따뜻한 감성을 녹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박제성 교수가 서울라이트 작품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박제성 교수가 서울라이트 작품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또 “공감할 수 있는 오브제를 넣었고 기술 속에서도 대중을 위로해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다. 시민들이 미디어 아트로 위로 받길 바란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거나 경사가 높은 지대를 산책하거나 누구든 시민이면 볼 수 있는 공공미술인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틀에 갇히는 것보다 삶 속에서 공공 장소와 기업 공간 등 다양한 접점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미술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버전과 백호의 해를 기념한 버전도 따로 구성했다. 

지난 18일에는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안무가 차진엽, 박제성 서울대 교수가 참여한 포럼을 진행했다. 또 어울림광장 미래로 하부 ~ 8거리 슬로프까지 2미터 높이의 라이팅 트리 100개가 ‘아멕스와 함께하는 빛의 정원’으로 시민 누구나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리아킴의 댄스를 모션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 킴’이 오는 1~2월 중순 찾아온다. 박진배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라이트 사무국장은 “서울라이트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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