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百 상반기 MD, ‘MZ취향저격’ ‘최초’만 모았다
현대 百 상반기 MD, ‘MZ취향저격’ ‘최초’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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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브랜드 제도권화 MZ세대 유입효과 톡톡
현대 백화점이 개성과 까다로운 취향을 겸비한 MZ세대 취향 저격 유통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만의 젊은 감성과 인큐베이팅 역량을 통해 신진 브랜드의 제도권화와 볼륨 확대로 동반 성장을 끌어내고 MZ세대의 실질적인 발길을 도모하는 것이 키워드다. 더현대서울 여의도점은 지난해 2030 고객비중이 나머지 점포보다 15%이상 높은 57%를 기록, 올해 상반기 MZ세대를 겨냥한 영패션 MD가 한층 더 강화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점에는 20세~39세 미만 VIP고객들만이 이용 가능한 취향저격 공간 YP라운지가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점에는 20세~39세 미만 VIP고객들만이 이용 가능한 취향저격 공간 YP라운지가 있다. 
2월18일 2층에는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앤더슨벨’이 유통최초로 입점한다. 지하 2층에는 힙하고 몽환적 비쥬얼의 ‘레이브’와 ‘루에브르’가 지난 10일 오픈했다. 24일에는 홍콩기반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유통 1호 매장을 오픈한다. 3월부터 4월 초까지 ‘구호플러스’와 ‘인사일런스’도 국내 오프라인 최초 1호점을 오픈 예정이다. 인기댄서 착장 스타일로 인기 급상승인 배드블러드(유통1호), 한남과 성수 베이스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모노하(유통2호), 네이버카페 브랜디드에서 운영하는 도메스틱 브랜드 편집샵 엔트런스(유통1호)가 연이어 오픈한다. 모두 유통 ‘첫 진출’ 또는 ‘최초 오픈’하는 오프라인 1호점이다.  테스트베드로 여의도점 오픈 시 최초 입점 시킨 브랜드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다. ‘쿠어’가 겨울 성수기 시즌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힙 한 브랜드들을 한데 모은 편집샵 ‘피어’ 또한 2~3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도 1억 원 내외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지하2층에는 MZ 고객 매출이 60~70%에 달한다. 매출 파워가 검증되면서 60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해야하는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피로감과 성장 한계성을 느낀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이 속속들이 유통 진입 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니즈가 부합했다.       지난 1월7일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시킨 판교점 4층의 영패션 MD는 일단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는 평이다. 백화점관이라고 칭하는 이곳에는 MZ전문관이라고 할 만큼 전체 브랜드 중 80% 이상을 스위칭하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모노하, 라벨아카이브, 브라운야드, 유스, 가니송, 클로브, 호텔세리토스, 스미스앤레더, 토마스모어, 플래닛라이프, 사무엘스몰즈 등 MZ세대가 아니면 고개를 갸우뚱할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철저히 취향과 팬덤 중심의 브랜드 구성이다. 이들 중에는 유통 첫 진입 또는 오프라인 첫 매장이 많다보니 전국구의 고객들을 불러오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판교점 4층 백화점관은 2배 이상 매출 신장 중이다. 판교점의 이러한 과감한 변화에는 더현대서울점의 성공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2월말 오픈한 더현대서울점은 코로나 여파와 다소 외곽에 위치한 입지로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다. 하지만 오픈 이후 기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층의 인파가 몰리며 10개월간 약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단숨에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점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타 점포와 달리 개방감 있는 공간 구성과 한층 절반 이상을 사용한 거대 실내 정원인 ‘사운즈 포레스트’ 등 휴식에 방점을 둔 점이 코로나에 지친 고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곳곳에 고객 체험, 휴게, 문화 공간을 과감하게 할애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 영패션팀장 이희석 수석은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코로나와 기존 브랜드의 쇠퇴기 등 대내외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겪은 유통은 온라인 시장의 부상과 소비 판도 변화에 맞서야 했다. 모바일 쇼핑과 팬덤, 취향 중심의 소비력이 뚜렷한 MZ고객 확보를 위한 신규 브랜드 도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교와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판으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비전 있는 유통의 새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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