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마켓컬리 등 CTO 영입과 개발 직군 확대
연봉·회사 성장가능성·유연 조직이 강점
국내 테크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 기업들이 선호도 높은 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들이 핵심 인재 영입과 개발자 채용 소식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CTO(최고기술책임자)같은 C레벨 베테랑 개발자들은 기존 정통 IT기업보다 개인과 조직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니콘 플랫폼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패션 전문 플랫폼인 유니콘기업 무신사는 올 3월 ‘배달의민족’출신 조연 CTO를 새롭게 선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신사의 첫 CTO가 된 조연 CTO는 그동안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 엔씨소프트 등 IT·게임·모바일 플랫폼 등의 기술 기반 기업과 글로벌기업에서 모바일 웹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어왔다.
조연 CTO는 무신사에 합류하며 글로벌 플랫폼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의 공동창업자 겸 CTO로 활약했다. 배달의민족 베트남 현지 법인 CTO를 역임하며 해외 창업, 현지화 서비스 기획과 관련한 노하우를 두루 갖췄다. 앞으로 무신사는 조연CTO와 함께 역량 있는 개발 조직 구축 및 적극적인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IT업계 핵심인재들이 분야별 유니콘 기업을 찾는 사례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의 클라우드 업무를 맡았던 류형규 CTO를 영입, 기술 개발 총괄을 맡겼다. 쏘카는 지난 11월 류석문 전 라이엣게임코리아 개발이사를 CTO로 신규 영입했다. 티몬 역시 올 3월 구글 출신 황태현 CTO를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유니콘 기업들의 개발 직군 채용이 늘고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섰다. 이번 채용에서 100명 이상 개발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경력보다 실력을 우선한다는 취지에 서류평가 절차를 없앴다. 유니콘으로 급부상 중인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대규모 경력직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작년 첫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서며 100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집해 주목받았다.
무신사는 지난달 개발자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테크 채용으로 입사한 개발 및 프로덕트 직군에게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말 발표한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취업이나 이직 시 연봉, 개인과 회사의 성장가능성, 고용 안정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이 지닌 최대 장점으로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꼽는다. 개발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오전 11시 ~5시 시간대를 중심으로 유연 탄력 근무나 선택적 출퇴근 등 워라밸을 중시한 근무 환경이 구축돼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개발자들에게는 커리어 패스를 더욱 다각적으로 다져나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기”라며 “각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을 통해 실력과 노하우를 쌓는 것 또한 ‘구루급’의 성장을 꿈꾸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봉·회사 성장가능성·유연 조직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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