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소비심리 위축에 소비 둔화 예상”
아웃도어 시장은 파죽지세로 성장 중이다. 업계가 집계한 9개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올해 상반기(2022.01.01.~06.30)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2.5% 올랐다. 엔데믹 전환속에서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이 급증하면서다.
상반기는 부동의 1위 노스페이스(3087억원)가 매출과 성장률에서 호실적을 냈다. 노스페이스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54.6% 폭풍 성장했다. 최근 복고풍 트렌드와 에코,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 부각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매출이 41.4% 급등하며 성장률에서 2위를 차지했다. 디스커버리(21.7%), 컬럼비아(18.4%), 블랙야크(14.0%), K2(9.5%), 아이더(9.1%), 밀레(8.5%), 네파(6.2%)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일상적인 스타일에 아웃도어 슈즈의 기술을 적용한 ‘테크 스니커즈’가 매출을 견인했다. 테크 스니커즈는 7월초 기준 누적 약 7만족 이상 팔렸다. 냉감 티셔츠와 웨더코트 등도 많이 팔린 아이템에 이름을 올렸다.
K2는 상반기 신발이 성장을 견인했다.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클라우드’를 2회 리오더했다. 단일 상품으로 8만족 이상 팔았다. 아웃도어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오리지널 대표 브랜드로서 과거(2010~2013년도)에 누렸던 브랜드 파워가 작년부터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며 “올해는 7000억대 중반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성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1위와 2위 브랜드 매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질 가계소득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어느 브랜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출 순위가 뒤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여가 활동이나 여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물가 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 분야 성장폭이 둔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상반기 2위에서 6위까지 매출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에 옷값이 비싼 패딩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매츨 순위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9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6월 한달간 전체 매출이 평균 27.2% 급성장했다. 성장률은 노스페이스가 63.1% 급성장했다. 코오롱스포츠(31.8%), 디스커버리(30.6%) 순으로 높았다.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9개 아웃도어 브랜드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