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티커 쇼크 받은 소비자 지갑 닫는다
-코로나 19가 3년간 이어지고 있다.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세계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시대적 전환이 시작됐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팬데믹 경제 위기가 가장 큰 충격이었다. 2020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 19로 팬데믹 위기를 맞았고, 이 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 퍼펙트 스톰을 거쳐서 올해는 회복되는 시기였다. 즉 불균형 회복인 것이다. 선진국은 수요 회복과 백신 확보 등으로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신흥 개발도산국은 공장 셧다운 등을 거치면서 소재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올해, 고객 소비 습관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고물가 시대에는 스티커 쇼크 현상이 발생한다. 소비자들은 높아진 물가를 경험하고 상품 가격에 놀라 구매를 안 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처럼 8%대 고물가 시대를 경험하는 고객들은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이 때 고소득층은 상품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를 한다. 저소득층은 소비성향 자체를 줄인다. 소득이 정체돼 있고 가격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하반기 사회 경제적 변화가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놓여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면서 저성장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시대고 아직 리세션은 아니다. 미국은 내년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시대, 기업들은 어떤 행보를 보이나.
“하반기는 긴축의 시대가 될 것이다. 경영전략이라는 관점에서 기업들은 캐시카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니 양쪽으로 승부하는 게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소득층과 저렴한 것을 찾는 중산층을 공략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패션소비에 허리띠를 졸라매기 때문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하반기 양극화가 더 심화된다.”
-MZ세대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급부상했다. 이 세대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나.
“코로나 발생 초기 대학 신입생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경험 못하고 온라인 수업만 했다. 언택트가 노멀이고 컨텍트가 뉴노멀이다. 언택트 소비를 멈추지 않는다. 패션유통 산업은 온라인 의존도가 뚜렷하다. 기업들이 이제 언택트 환경에 걸맞는 서비스를 도입해야한다. 단지, 온라인을 했다는 의미에 의존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