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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는 어려우나 충분한 투자 매력이 있다. 해외
에 투자 진출한 우리나라 업체들은 전반적인 경영 성과
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별다
른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가 미국, 영국 등 15개 국가에 투자 진출한
200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중 63%의 기업들이 해외 투자 경영성과에 만족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률, 현지시장 매출액, 본국으로부터의 수입량,
신규투자, 자산 등 5개 항목에 걸친 질문에 대해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상당수에 달했으나
변화가 없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호전된 기업도 13∼
24% 가량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MF 이후 경영 활동상 변화는 업종별로 제조업이 비제
조업보다 상대적으로 경영활동상의 타격이 적었으며 국
가별로 선진국 투자 기업체들은 공장가동률, 현지시장
매출액, 본국으로부터의 수입량 등의 질문에 대해 우호
적으로 대답했다. 반면 신규 투자 및 자산의 변화는 후
진국이 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경우 신규투자가 증가한 기업이 평
균(13%)보다 2배 가량 많은 23%로 나타나 섬유류 생
산 해외 전진기지로서의 매력이 아직까지 상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동기 달성측면에서는 63%의 기업이 만족했으며 만
족도는 중남미나 아시아지역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이
더 높았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44%가 만족, 34%
가 불만족하다고 답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다지 만족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형태별로는
신규설립이 93%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중 100% 단독투
자가 65%에 달해 우리기업들은 아직도 경영권 확보 위
주의 해외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