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3050억 달러 팔아…LVMH 1위
세계 명품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7일 발간한 ‘글로벌 명품 산업 2022-열정의 새 물결’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세계 상위 명품 기업 100곳의 연간 매출액은 3050억 달러(약 411조원)로, 전년 대비 22% 가량 상승했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이 1712억 달러를 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액을 견인했다. 이는 100대 기업 총 매출의 56.2%로, 전년보다 4.8% 늘어난 수치다. 딜로이트 측은 명품시장 회복을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되고 위축됐던 수요가 회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LVMH다. 약 5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 중 32%를 차지했다.
LVMH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 셀린느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코, 불가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70여 개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이다.
이어 구찌와 생로랑을 소유한 케링그룹이 208억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에스티로더(162억달러), 샤넬(156억달러)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넬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 매출액 증가율은 54.7%에 달해 LVMH(55.9%)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의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19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8개 기업이 100대 기업 매출액의 1/3을 차지했고, 파페치와 리차드 밀, 골든구스가 급성장한 기업 1~3위를 차지했다.
명품산업에 영향을 미친 새로운 트렌드로는 친환경·지속가능성, 리세일, 메타버스 등이 꼽혔다. 많은 명품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핵심전략으로 채택하고, 환경친화적인 신소재를 개발하며 제품 디자인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명품 기업들은 리세일을 전략적 해결책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또한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대체 불가능 토큰(이하 NFT)과 암호화폐를 도입하고,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다양한 가상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몰입형 브랜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