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명품 등에 업은 백화점 2023 승자될까
[오피니언 기고] 명품 등에 업은 백화점 2023 승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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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시장, 코로나 팬데믹후 반등
성장세 가장 높은 곳은 국내 명품시장

2022년 승자는 명품 품은 백화점 
2023년 국내 명품 시장의 기로
백화점 점포 전략의 진검승부의 해

글로벌 명품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100개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0년 51.4%에서 2021년 56.2%로 집중화 현상이 높아졌다. 2021년 명품시장의 리더인 LVMH는 상위 10대 기업 매출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명품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명품시장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시장과 리세일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지속 가능성 문제와 개념 소비, 소유와 경험을 분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리세일 시장이 성장해 왔다. 신제품 시장에서의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 명품회사들은 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탄력적인 고마진을 취함과 동시에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한국섬유신문DB
그 결과, 1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몇 차례나 인상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게 됐다. 리세일 시장의 경우, 온라인에서의 위조 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여권도 도입했다. 명품회사에서 제품의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리세일 시장의 확대는 명품 회사의 노력보다는 SNS 기업들의 커뮤니티 전략과 함께 경험과 과시를 좋아하는 MZ세대의 역할이 컸다. 해외의 명품회사들은 M&A를 통해 독점화와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반면, 국내의 유통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명품회사들의 파워는 점점 세지고 있고 비슷한 전략으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들의 파워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힘의 축이 명품회사 쪽으로 기울어진 계기는 2015년 면세점 수가 확대되면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늘어난 데 있다. 또한 2017년 이후 백화점 3사가 신규 점포를 확장 또는 증축하면서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쟁에 돌입하면서 백화점 성공과 직결되는 명품 유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명품회사들이 좋은 조건으로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명품회사들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은 매우 높아졌다. 또한 온라인 시장에서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과 같은 럭셔리 버티컬 플랫폼과 네이버쇼핑, 쓱닷컴, 카카오커머스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이 럭셔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럭셔리 브랜드 자체에서도 D2C 온라인몰 운영을 통해 경쟁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을 소비하던 기존 고객층인 40~50대를 제치고 20~30대가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명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23년은 국내 시장에서 명품시장의 방향성을 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22년 백화점 매출액이 가장 많은 점포는 신세계 강남점이다. 뒤를 이어 롯데 잠실점, 롯데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 신세계 대구점, 현대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순으로 명품시장의 성장과 함께 백화점 매출액도 성장했다. 앞으로도 각 백화점의 명품 유치에 대한 열망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치열한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 더 현대 서울은 명품 브랜드 없이 MZ를 겨냥한 편집샵으로 승부하고 있으나 초반 성과에 비해 성장성이 낮은 편이다.  온라인 시장도 기존의 럭셔리 버티컬 플랫폼과 대형 이커머스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의 D2C몰의 경쟁으로 광고를 통한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유통기업들은 명품을 통해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으로 소비자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MZ세대 소비 중심에 있는 IT 관련 소비층이 IT 버블로 이탈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명품 가격 인상과 소비자의 소비 위축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백화점이 2023년의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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