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이 작년 매출 7800억원을 올리며 유니클로를 제치고 2년 연속 국내 SPA시장 1위를 차지했다. 탑텐은 작년 555개 매장에서 올해 620여개까지 유통을 늘리고 9000억원대 매출을 노린다. 2025년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자는 목표다. 탑텐은 병원과 가전 매장 등에 입점하고 디자이너, 명품 플랫폼 협업을 통해 타깃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탑텐 관계자는 “시장 양극화에 따라 명품과 SPA시장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던 유니클로는 작년 매출이 7043억원까지 회복했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2021년 9월~2022년 8월)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액은 전년(5824억원) 대비 20.9% 늘었다. 작년 12월 문을 닫은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이달 다시 연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소비 증가 여파와 고객 니즈에 맞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주요 매출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 스파오 작년 매출은 전년비 25% 증가한 4000억원을 기록했다. 스파오는 현재 100개 매장을 올해 120개까지 늘린다. 스파오 키즈 매장도 현재 30개에서 6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기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과 콜라보한 파자마 등 K콘텐츠 상품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팬덤과 브랜딩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영향과 더불어 SPA 브랜드들이 소재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해 상품 품질이 개선되고 고객 신뢰가 쌓여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에잇세컨즈는 작년 매출이 전년비 30% 신장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2월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69개 매장을 갖고 있는 에잇세컨즈는 연내 한 자릿수 수준으로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에잇세컨즈는 지난달 젠더리스 감성을 더한 프리미엄 유니섹스 캐주얼 라인 ‘유니스’를 출시해 젠지 세대를 타깃팅해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