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70여억원…5년 내 1000억 매출 목표
-코니바이에린의 아이덴티티와 특장점은 무엇인가.
“좋은 소재로 사려 깊은 제품을 만드는 육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고, 우리는 그 예민함을 100% 이해한다. 그래서 코니바이에린이 가장 집착하는 부분이 소재다. 변수를 줄이고 품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원사 구매 단계부터 퀄리티 컨트롤을 시작하고 원단의 95%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제작과정은 아크테릭스·룰루레몬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하는 베트남 공장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른다. 생산단위가 크고 공정이 까다로우며 그만큼 안정적인 제품력과 재고 관리 능력을 갖췄다.
유통 단계를 줄여 합리적 가격대를 유지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글로벌 D2C 방식을 추구한다. 매출의 70%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기반 자사몰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판매액은 약 267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국내매출도 전년 대비 76% 늘어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상품은 자체 개발한 고탄력 원단으로 제작한 초경량·초소형 코니아기띠로 현재까지 세계 70여 개국에서 110만 개 넘게 판매됐다. 이외에도 턱받이, 목욕용품, 활용도 높은 영유아복, 엄마를 위한 홈웨어·수유복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다.”
-유아동복 시장의 전망과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시장의 크기는 아이의 수와 비례하고 국내 저출산 기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고 코니바이에린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글로벌 브랜드 팬덤과 거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일본에서 코니아기띠가 국민 아이템이 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아기띠에게 수유복, 뉴본 카테고리 등으로 구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일본 내 로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지금은 현지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다.
사실 코니바이에린은 홍보에 적극적인 기업이 아니다. 런칭 후 5년 동안 협찬이나 바이럴마케팅 같은 건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인플루언서 덕분에 매출이 갑자기 폭증한 경험은 몇 번 있지만 모두 대가성 없는 ‘내돈내산’ 포스팅이었다. 코니바이에린 리뷰는 정말 클린하다(웃음). 자사몰 고객의 육아용품 평균 구매량은 3개 이상이고 재구매율도 매우 높다. 일시적인 이벤트로 단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다시 찾는 진짜 팬을 만드는 것이 훨씬 코니바이에린다운 방식이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카테고리 강화와 기술력에 투자하고자 한다.”
-경영자로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과 앞으로의 계획은.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다.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성장 토대는 인력이라 보고, 채용을 확대하는 데 고정적으로 시간을 쏟고 있다. 프로덕트 생산과 마케팅, 특히 패션 관련 인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물론 회사에 합류한 다양한 인재들이 잘 적응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온보딩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니바이에린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전원 재택근무로 운영해왔다. 이 같은 업무 자율도는 그대로 유지한 채 공간 선택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100평 남짓의 쾌적하고 창의적인 오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품에 있어서는 육아에 필요한 카테고리를 좀 더 촘촘하게 채우고자 한다. 올해는 신생아 케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제품을 추가하고, 이유식 식기에 이어 식판도 선보일 예정이다.
숫자로 얘기하자면 올해 매출 목표치는 350억, 5년 안에 1000억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그 규모에 걸맞은 체력과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계속 멋지고 의미 있기를 바란다. 코니바이에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 선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