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6월 2일자 8면]
디자이너 강숙희
노방·실크 소재 평상복 등 출품
동양여성 우아함 최대한 반영
디자이너 강숙희 씨의 의상발표회가 지난 27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한미수교 1백주년기념을 위해 올해로 18번째로 열린 이날 패션쇼에서는 한국 고유의 노방실크를 소재로 정장류 계퉁의 평상복 90여점의 작품과 이브닝드레스 1백여점이 선보였다.
식물, 둥근달, 동물, 흙 등의 자연적인 요소와 블교의 인과응보사상 등을 가미, 동양여성들의 청초함과 우아함을 작품 하나하나에 그대로 반영, 여성다움을 숭화시켰다.
평상복의 경우 빨강, 노랑, 녹색, 아이보리색의 투피스에 라그랑스리브의 V네크형이 많이 선보였으며, 크로바무늬를 의상 전체에 새겨 여성다움과 여름의 시원함을 십분발휘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는 것이 특징.
소재는 마직, 1백%면, 이탈리아폴리에스터 직물을 많이 사용해 스포티한 감각도 살렸으며 소매와 어깨깃은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당히 세련감을 주었다. 이브닝드레스는 특수소재와 둥양화 꽃 사군자 등을 특수전사나염처리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무지개색상을 채택 눈부시도록 화사함과 우아함을 이뤄 참석 여성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생략)
디자이너 박윤정
흑과 백색 살려 신선함 엿보여
이브닝 드레스는 실용적으로
또한 디자이너 박윤정 씨의 ‘82 여름을 위한 기성복쇼’가 지난 26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1천 2백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흑과 백을 주제로 해마다 정기연례행사로 열리는 이날 패션쇼에서는 원피스 투피스 재키트 블라우스 슈트 등 32점의 여름옷과 올해의 색조를 살린 49점 등 총 81점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갖가지색이 범람하는 속에서도 의연하게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영원히 신선한색의 주인공 노릇을 하는 흑백과 올해 여전히 유행될 스트라입스와 체크, 폴카다르트를 강조했다는 것이 특징.
소재의 경량은 부드러운 저지계퉁보다는 모슬린, 코튼, 리덴같은 천이 많이 등장했고 레이스나 프릴 핀타크 같은 것을 이용하여 우아하게 보이도록 하는 성실한 솜씨가 엿보였는데 디자인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 광택나는 소재에 소화시켜 포멀한 느낌도 함께 살아나게 배려했다.
그런가하면 화려한 이브닝드레스보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겸용드레스가 많이 채택됐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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