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 김준 회장에 영남권 단체장 “사퇴 권고”
대구간 김준 회장에 영남권 단체장 “사퇴 권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회장 후보 둘러싼 섬산련, 둘로 쪼개질 위기
영남 연합회 결성까지 불사 주장…추대위 불신
대구경북 단체장들이 섬산련 차기 회장 후보의 자격으로 대구에 내려온 김준 대한방직협회장(경방 대표)에 회장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차기 회장 후보인 김준 회장이 대구 경북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일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사무실 오후 2시, 김준 회장을 포함한 구홍림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한상웅 패션칼라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 등 13명의 대구경북 및 부산 섬유 단체장들이 2시간 30여분 이상 논쟁을 이어갔다. 
차기 섬산련 후보로 나선 김준 회장이 지난 20일 대구경북 및 부산 섬유 단체장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홀로 대구를 찾은 김준 회장은 이날 대구경북 부산 대표 단체장들에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들 단체장들은 오히려 이번에 후보를 사퇴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 단체장은 "김 회장이 5인 추대위원 몇 분과 방직 면방업계 사장단 등의 지지가 있어, 마음대로 물러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대구경북 단체장은 “국내는 부산 봉제 패션, 대구 직물 염색까지 미들 스트림이 어려움에 직면해 기업들이 고사 직전에 놓여 있고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소통이 가능하고 업계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김준 회장에게 “오히려 수석 부회장으로 남아주기를 바랐다. 대한방직협회장을 15년동안 이끌고, 경방 대표를 맡으면서 축척한 글로벌 노하우가 수석 부회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본지가 다수의 정통한 관계자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대구경북 및 부산 단체장들은 패션칼라협동조합, 직물연합회, 니트 등 스트림별 다양한 구성원이 빠진, 5인 추대위원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의 한 단체장은 “5인 추대위원회 인적 구성은 전임 섬산련 회장과 현 회장이 있고, 차기 회장 후보와 이해 관계가 있는 단체장 등이 속해 있다”며 “5인 구성원이 불합리하게 구성돼 있어 중립적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5인 추대위가 이해관계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김준 회장을 지지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체장들은 김준 회장이 섬산련 회장에 오르게 된다면 대구경북·부산 단체들이 섬산련을 탈퇴하고 새로운 영남권 연합회 설립까지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사퇴를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또 다른 단체장은 “화학직물 생산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대구 경북 섬유산업 생태계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며 “산적한 문제와 절체절명의 시기에 섬유단체들 최대 의사결정기구인 섬산련은 어떠한 정책이나 대안도 없이 이 난국을 수수방관하고 있고 차기 회장을 둘러싼 지역간, 스트림간 불협화음이 도를 넘어 있어 불썽사납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대구경북, 부산 경남의 근로자를 고용창출하고 있는 미들 스트림을 살려고 재건 시킬 역량 있는 사람을 추대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구경북 및 부산의 미들스트림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지지한 바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를 비롯한 대구경북 300여 기업들이 최 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연판장까지 섬산련에 제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