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연합회 결성까지 불사 주장…추대위 불신
이날 대구경북 단체장은 “국내는 부산 봉제 패션, 대구 직물 염색까지 미들 스트림이 어려움에 직면해 기업들이 고사 직전에 놓여 있고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소통이 가능하고 업계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김준 회장에게 “오히려 수석 부회장으로 남아주기를 바랐다. 대한방직협회장을 15년동안 이끌고, 경방 대표를 맡으면서 축척한 글로벌 노하우가 수석 부회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한 단체장은 “5인 추대위원회 인적 구성은 전임 섬산련 회장과 현 회장이 있고, 차기 회장 후보와 이해 관계가 있는 단체장 등이 속해 있다”며 “5인 구성원이 불합리하게 구성돼 있어 중립적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5인 추대위가 이해관계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김준 회장을 지지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체장들은 김준 회장이 섬산련 회장에 오르게 된다면 대구경북·부산 단체들이 섬산련을 탈퇴하고 새로운 영남권 연합회 설립까지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사퇴를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또 다른 단체장은 “화학직물 생산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대구 경북 섬유산업 생태계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며 “산적한 문제와 절체절명의 시기에 섬유단체들 최대 의사결정기구인 섬산련은 어떠한 정책이나 대안도 없이 이 난국을 수수방관하고 있고 차기 회장을 둘러싼 지역간, 스트림간 불협화음이 도를 넘어 있어 불썽사납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대구경북, 부산 경남의 근로자를 고용창출하고 있는 미들 스트림을 살려고 재건 시킬 역량 있는 사람을 추대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구경북 및 부산의 미들스트림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지지한 바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를 비롯한 대구경북 300여 기업들이 최 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연판장까지 섬산련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