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섬유패션 전시회 PIS이 지난 25일 사흘간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이번 PIS는 친환경, 리사이클, 생분해성, 탄소저감, 에너지감축, 고기능·고성능 소재와 패션 아이템들로 구성됐고 원사, 직물, 피혁, 부자재, 디지털 디자인 프로그램, 섬유기계 등 원스톱 소싱이 가능해져 바이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원사, 소재, 부자재 패션의류 디지털 등 섬유패션을 총망라됐다. 효성티앤씨, 태광산업 등 ESG 글로벌 환경에 맞춰 공급망 관리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스타트업 특별관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브랜드의 마케팅을 지원했다. 또 실감형 디지털 패션관도 관람객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영원아웃도어, 패션그룹형지, LF, F&F, 휠라코리아 등 국내 패션브랜드 및 롯데, 현대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쇼핑몰 MD, 바잉 업무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버버리(Burberry), 슈프림(Supreme), 헬리한센(Helly Hansen))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소싱 담당자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일본 바이어가 참석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해외바이어 150여명은 전시 기간동안 총 2000건 이상의 수주상담을 진행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실제 개막 첫날, 전시장은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하는 모습들로 활기찼다. 우주글로벌, 다원섬유, 신일텍스 등 여러 소재 기업 담당자들은 23일 하루에만 각 4~5건의 해외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캘리포니아 본사 바이어는 첫날 효성티앤씨 부스를 찾았다. Color and Material Quality Manager인 그는 가먼트 리사이클에 관심을 가졌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국내외 바이어들은 고급화된 차별화 원사, 원단과 폐페트병과 폐어망의 리사이클 소재를 넘어 폐기되는 의류를 막는 가먼트 리사이클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적용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가먼트 리사이클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빅 바이어들과 협력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효성티앤씨 협력사 우주글로벌에는 미국에서 글로벌 세일즈를 하는 에스티에프(STF COMPANY) 대표 등이 부스를 찾았다. 신일텍스에는 에리카 인더스트리아(ERICA INDUSTRIA TESSILE) 등 4개팀 이상 해외 바이어가 다녀갔다.
특히 다양한 해외 바이어가 찾는다는 평가다. 다원섬유 부스에는 첫날에만,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한 바이어가 찾았다.
다원섬유 정성원 대표는 첫날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해외벤더사 등 다양한 10개팀 이상의 바이어와 상담을 했다. 작년 상담 건수를 첫날 넘어섰다.
그는 “원단 개발에 원가를 아끼지 않고 R&D에 투자해 품질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니트 원단에 스판이 혼용돼 있지만, 밀도감과 후가공으로 원단 품질력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제품보다 다원섬유 소재 가격이 30% 정도 비싸지만, 바이어들이 가치있는 상품에 투자한다. 한국 제품은 반응생산과 불량처리 등 그때 그때 대응이 빠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2000년 시작된 PIS는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내년 전시회는 8월21~23일 사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