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기업 24% 증가…섬유·패션은 안 보여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기업 24% 증가…섬유·패션은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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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결과 및 모범사례’ 발표
코오롱인더·신세계·한세예스24·휠라홀딩스 등 대기업·수출기업만 참여
섬유패션 상장사 대다수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가 27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결과 및 모범사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160개사로 지난해보다 24%(31개사) 증가했다. 대규모 법인의 공시 참여 비율이 높았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금융업이 주로 참여했다.
2024년 코오롱인더, 신세계, 한세예스24, 휠라홀딩스 등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했다. 사진=기업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2024년 코오롱인더, 신세계, 한세예스24, 휠라홀딩스 등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했다. 사진=기업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섬유패션관련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코오롱인더, 신세계, 한세예스24 등의 보고서에 패션부문이 포함됐고 단독 브랜드로는 휠라홀딩스가 공시에 임했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현재 자율공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2026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공시가 의무화 될 예정이다. ESG 공시를 주도하는 건 대기업이었다.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이 56%(135개사)에 달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은 78%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2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는 5%만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10개사), 롯데(9개사), SK(9개사), LG(9개사) 그룹 등 공시기업 중 72%(115개사)가 대기업집단에 속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1개사)과 금융 및 보험업(31개사)의 공시기업 수가 많고 제조업 내에선 화학(16개사), 전자(9개사), 금속(7개사) 순으로 높았다. 보고서 내용의 격차도 컸다. 기후분야 공시의 경우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한 기업은 공시기업의 78%(124개사), 위험 및 기회요인의 양적·질적 재무 영향을 분석해 공시한 기업은 56%(89개사)에 그쳤다. 대부분 비용증가, 매출 감소 등으로 질적 정보를 간략히 기재한 수준이었고 재무수치를 제시한 기업은 11%(18개사), 수치 산정 근거까지 제시한 기업은 5%(8개사) 정도에 불과했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관리 프로세스(식별·평가·모니터링 등)에 대해 공시한 기업은 48%(76개사)였고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시한 기업은 28%(44개사)에 그쳤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제도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공시 모범사례 발굴, 실무가이드 제공,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상장기업의 공시실무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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