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대기업 8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냈다
시총 200대기업 8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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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행복경제연구소 분석 조사 결과…전년대비 6% 상승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83%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ESG 의무공시 도입시점이 2026년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자율공시로 공개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조사·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홈페이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조사·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홈페이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말까지 공개된 국내 시총 200대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년 실적분)를 조사·분석한 결과,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은 총 166개사로 집계됐다. 2022년 154개사 대비 기업은 12개사, 공시율은 6%가 증가했으며 이중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한 기업은 2022년 90개사에서 2023년 106개사로 늘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거래소에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2022년 131개사에서 162개사로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조선, 물류·무역, 보험, 철강·기계업이 100% 공시율을 기록하며 ESG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융지주(77.8%), 전기·전자(75.0%), 제약·바이오(72.2%), 전문기술(61.5%)은 평균 공시율(83.0%)을 크게 하회해, 정보공개가 저조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중 155개사가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간한 166개 기업 중 163개사(98%)가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외부기관을 통한 제3자 보고서 검증(161개사, 97%), 환경검증(111개사, 67%) 절차를 밟았다. 155개사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운영했고, 여성 등기임원 선임은 151개사며, 107개사는 기업의 온실가스배출 감축을 일컫는 ‘스코프3’ 배출량을 카테고리별로 산출해 공시했다. 이 밖에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는 RE100가입이 30개사로, 기업 활동에 친인권과 친환경 등 10대원칙 준수를 내건 UNGC 가입 기업은 79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연구소는 “보고서 자체가 목적이 되면 ESG 워싱 제어와 자율규제기능이 약화돼 공시의 진정성이 훼손된다”면서 “ESG 경영을 위한 조직구성부터 도출한 중대성과제의 내용과 실천과정 및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의 결과가 기업위험과 기회 관점에서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와 데이터로 공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한 표면적 정보보다는 외부효과의 내부화 과정과 비재무성과를 기업가치에 포커싱하는 ‘중요성 정보’ 공표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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