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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한국산 재고 의류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
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1호점을 설치한 후 3개월만에 9
개 매장이 추가로 개장하는 등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순수 국산 브랜드는 다름 아닌 「대하」의 「En
C」.
호치민시에서 「EnC」 매장을 총관리·운영하고 있는
I씨는 지난해 11월 중가 여성 영 케주얼인 「EnC」 재
고 의류를 수입하고 베트남 유력지에 「한국 유명 고급
브랜드 「EnC」 상륙」이라는 광고를 2회에 걸쳐 내보
냈다.
판매 가격은 수입의류중 최고가로 인정받는 홍콩의
Nexx 및 Bossini, 프랑스 Pierre Gardin 등과 대등한
35∼50달러 수준으로 결정. 점포 구성은 베트남 스타일
을 따르고 있는 여타 외국 브랜드와 차별화 시켜 국내
「EnC」 매장과 동일하게 디자인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반면 제품은 베트남 사람들이 선호하는 White &
Black 계열 의류로 구성해 현지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결과 베트남 호치민시에는 3개월만에
10여개 「EnC」 매장이 들어섰으며 매출이 급신장, 하
루평균 100여벌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nC」는 적절한 홍보 전략을 구사, 현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의류 시장 구조까지 변
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
다.
평균 GNP가 1천달러 수준인 호치민시에서 이같은 고
가 수입의류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의
20대 초반 젊은 소비자들이 의류, 화장품 등의 제품을
구입할 때 과거의 저가 위주 구매 성향에서 벗어나 자
신의 취향에 맞는 고급품을 찾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호치민시내 의류 매장은 1천여개로 추정되고 있으
며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생산한 저가 의류가 90% 이
상, 브랜드 형태의 중고급 의류가 10% 가량을 차지하
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