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에서 섬유로 리사이클 확대· 바이오 기반 복합 소재 주목
손정아 팀장은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리사이클 페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섬유에서 섬유 재활용은 섬유산업의 폐기물과 리사이클 페트 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섬유 재활용과 바이오 소재 개발 등이 지속가능 순환경제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매년 9200만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800억~1000억 개 새 의류가 생산되고 의류 재료 및 제품의 87%가 소각 및 매립되고 있다. 옷 1%만 새옷으로 재활용되는 실정이다.
최근 업계는 물리 화학적 열적 방법으로 섬유에서 섬유로 리사이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덴마크 기업 슈퍼스테이너블(Superstainable)은 울을 사용해 2023년 이스포 어워드를 수상했다. 뉴 리텍(New Retex) 벤처 기업과 함께 협업해 추진했다.
또 해양의 어업 폐기물인 어망 등을 수거해 다시 섬유로 돌리는 연구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효성티앤씨는 이스포 뮌헨에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 리젠 오션 나일론을 제시하며 시선을 끌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생기업 부레오(Bureo)는 남아메리카 칠레에서 폐그물을 수거해 분류, 세척, 파쇄 후 파타고니아에 원료를 제공한다. 파타고니아에서 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을 전개한다.
업계에서는 천연 섬유 관점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성 섬유소재가 부각되고 있다. 그에 따르면 1세대(옥수수, 밀, 감자 등)~2세대(사탕수수껍질 등 비식용 작물) 소재와 3세대(이끼, 박테리아 등) 바이오 기반 소재의 복합화 연구 사례가 증가 추세다. 비건 가죽도 2~3세대 원료를 활용하고 있다.
원단, 코팅, 벨크로, 제퍼 등 아웃도어를 구성하는 모든 소재를 단일화한 바우데(VAUDA)과 할티가 주목받았다. 또 굴껍질의 나노입자를 함유한 리사이클 페트 섬유가 적용한 아웃도어 자켓을 선보이도 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기업들이 리사이클, 바이어, 천연 소재를 개발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용용분석 장비 등을 갖추고 생분해성 평가, 컨설팅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손팀장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고객수요가 있으면 같이 컨설팅하고 성능평가, 보고서 발급 등 원스탑시스템으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