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가 구매 90일 내 무조건 반품이나 환불을 약속하고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플랫폼 규제카드를 꺼낸 지 단 하루 만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3년간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4일 해외직구 상품 환불 등 소비자 보호정책 강화정책을 발표했다. 이제 알리익스프레스 구매자는 상품 결제완료일로부터 90일까지 별도의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가품 의심 상품이나 분실·파손의 경우에도 100% 환불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배송 약속’ 상품에 대한 환불 보상이 추가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도 시작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번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는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 원)를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2억 달러(약 2632억 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국내 구축하고, 한국 판매자의 글로벌 판매를 지원하는데도 1억 달러(약 1316억 원)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앱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818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 종합몰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