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케링은 대폭 줄어든 매출에 울상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럭셔리그룹 케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동시에 지난해 케링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구찌 매출이 2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케링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감소가 가파르다고 밝했다. 경기침체로 구찌의 주 구객인 청년층의 구매력이 줄어든 것도 타격을 입혔다. 구찌 이외의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도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링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음달 23일 발표된다.
한편 LVMH, 에르메스는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럭셔리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VMH와 에르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1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