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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
는 기획예산위원회 홈페이지(www.kpbp.go.kr)에서는
요즘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새로
운 21세기 도래와 함께 정부조직과 정부 운영방식을 재
고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반
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했다. 이에 따라 업계 종사자
들은 자신과 이해 관계에 놓여 있는 정부 부처를 옹호
하는 비호성 의견들을 올리고 있으나 섬유관련 민원들
은 눈에 띄지 않아 업계 종사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
망된다.
특히 자신을 연구원이라고 밝힌 박문수氏는 과학기술부
를 옹호하는 7건의 자료들을 올림으로써 288건의 접속
횟수를 기록하는 등 홈페이지 방문자들의 각별한 관심
을 끌고 있다. 섬유 산업과 관련해서는 3월 4일자로 섬
유산업 발전 강화 필요(오명준, 접속횟수 12건)와 섬유
관련 부처의 기능 확대(이상길, 7건) 등 두건이 올라와
있으나 아무 내용 없이 글 제목만 올려 놓는 등 무성의
함을 그대로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섬유 관련 단체 등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 방향
및 업계 지원과 관련해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아
과연 이들 단체가 국내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태. 한 업체 관계자
는 『섬유관련 단체들이 도대체 제 할 일 다하고 있는
거냐』고 비난 하기도.
현재 우리나라 섬유 산업을 대변하는 정부 조직은 지난
해 중기청이 기능별로 재편되면서 산자부내 섬유생활
산업과가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실시된 외부 컨설팅 회사의 정부 각 부처별 업무 컨
설팅에 따르면 산자부 마저도 기능별 조직으로 재편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자칫 섬유산업
이 정부에서 찬밥 신세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