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엠프티 압구정, 크리에이터 놀이터 편집숍 '가동' …200여개 브랜드 입점
[현장] 엠프티 압구정, 크리에이터 놀이터 편집숍 '가동' …200여개 브랜드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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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트레이딩 “실험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공간채운다”
특색 있는 500켤레 진열된 원형 슈즈탑 ‘주목’
“엠프티 성수는 접근성이 쉽지 않은 해외 고가의 대중적이지 않은 브랜드가 많은 반면 엠프티 압구정은 성수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국내 브랜드 비중을 늘렸고 합리적인 가격대 브랜드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리더가 찾는 곳이 될 것입니다.(무신사 관계자)”  무신사가 법인을 설립한 2012년부터 10년간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이 편집샵 ‘엠프티(E( )PTY) 압구정 베이스먼트’로 변신했다. 앞으로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트레이딩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역 인근에 '엠프티(EMPTY) 압구정'을 오픈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무신사트레이딩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역 인근에 '엠프티(EMPTY) 압구정'을 오픈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무신사의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은 지난 16일 ‘엠프티 압구정’(이하 엠프티 압구정) 스토어를 미디어에 선공개하고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편집샵 엠프티 압구정은 지하 1~2층 총 1157㎥(350평) 규모에 ‘지하 비밀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헬리녹스(Helinox)를 비롯해 모이프(MOIF), 오호스(OJOS), 패닉피자클럽(PANICPIZZACLUB) 등 국내외 200여 브랜드를 볼 수 있다. 

무신사트레이딩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는 국내외 실험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만날 수 있다”며 “성수 스토어의 감도 높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신사트레이딩은 엠프티 성수에 입점하지 않은 국내외 고감도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여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여성 특화 조닝. 사진=정정숙 기자

무신사 첫 사무실 히스토리 담아
이곳은 곳곳에 무신사가 첫 출발했던 사무실의 히스토리를 살렸다. 회의실로 썼던 공간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살렸다. 3곳 회의실에는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앤더슨벨(ADSB, Andersson Bell)과 디키즈(Dickies), 노쿨러스(NOS COULEURS)가 각각 샵인샵으로 입점했다. 엠프티 압구정 오픈을 기념해 앤더슨벨은 오는 31일까지 플래시 세일 진행한다. 
노쿨러스는 프랑스어로 ‘우리만의 색깔’을 뜻한다. 디자이너가 자신이 직접 입고 싶고, 만들고 싶었던 스타일을 담았다. 컬러와 디테일이 자유로운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지하 입구에 들어서자, ‘꼬임의 미학’을 선보이는 이광호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이 작가는 PVC 전선을 활용한 조명을 설치했다. 구석을 훤히 밝히는 조명과 같이 무신사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밝히는 패션 채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그외 원형 슈즈탑 위에도 효성티앤씨의 폐소재와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이광호 작가는 원형 슈즈탑 위에 효성티앤씨의 폐소재와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이광호 작가는 원형 슈즈탑 위에 효성티앤씨의 폐소재와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이광호 작가는 무신사와 인연이 깊다. 13년 전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들과 매듭처럼 잘 연결해 빛나는 패션기업이 되기를 바라며 설치한 초기 작품도 볼 수 있다. 당시 작품이 그대로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른쪽에 있는 원형 슈즈탑이다. 원형 슈즈탑에는 500 켤레가 진열돼 있다. 내부에서는 편안하게 신발을 신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슈즈탑 주변으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포진돼 있다. 또 뉴진스 민지가 사용해 주목받은 브랜드 ‘그래그(GRAGG)’가 신규 컬러 폰케이스와 신제품 에어팟 맥스 케이스 등을 자사몰을 제외하고 엠프티 압구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아웃도어 고프코어룩도 볼 수 있다.
여성 특화 조닝에서는 그래픽이 많이 들어가고 컬러풀한 옷들이 많이 비치했다. 이곳 엠프티 압구정은 성수점에서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인기를 누렸던 브랜드들도 포진해 있다. 국내외 여성과 남성, 캐주얼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볼 수 있다. 파리 기반의 빕스(PHIPPS), 비앙카 샌더스, 파우라 등 해외 브랜드와 국내 마니아층이 굳건한 브랜드가 섞여 밸런스를 맞췄다는 것이다.

헨리녹스·네먼 등 아웃도어 고프코어룩

입구 왼쪽 대형스크린(가로 5미터, 세로 2.5미터)에서는 엠프티 압구정 오픈을 알리는 캠페인 영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입점 브랜드 소개 콘텐츠 등을 담을 예정이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 녹스’가 캠핑용 의자와 가방 및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사진=정정숙 기자

왼쪽에는 고프코어룩을 보여주는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모았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 녹스(Helinox)’가 캠핑용 의자와 가방 및 액세서리를 보여준다. 
네크니컬 남성 스포츠 웨어 브랜드 네멘(NEMEN), 대만의 테크웨어 브랜드 게릴라그룹(GUERRILLA GROUP) 미니멀한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민스와일(meanswhile) 등을 볼 수 있다. 그 외  진열된 대부분 상품마다 고유의 QR코드가 부여돼 있어, 엠프티 자사몰로 연결돼 같은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엠프티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empty)을 진정성 있는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채워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2년 9월 ‘엠프티 성수’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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