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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가 가두 노점상들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점상들은 중구 노점상 연합
회 덕수 1지부 회원들. 거평 프레야와 밀리오레가 오픈
할 때에도 심심찮게 등장했던 노점상들이다. 현재는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매일 북과 꽹과리를 치며 가두 시위
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두산 타워 앞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던지 아니면 적절한 금전적 보상
을 하도록 두산측에 요구하고 있다. 가두 성명을 받고
있던 연합회 소속 배영철氏는 『30년간 이 자리에서 영
업을 해 온 우리 25명 노점상들은 총 50억원을 요구했
으나 두산측에서는 2억5천만원을 제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동대문 운동장 앞 노점 권리금이 7∼8천
만원 가량인데 1인당 1천만원씩의 보상금 제시는 터무
니없는 조건』이라고 말하고 『전적으로 이 일에 생계
를 걸고 있는 노점상들의 처지를 무시한 처사』라며 두
산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두산측은 『중구청에 등록된 노점상들에 대해서는 보상
이 끝났다. 그러나 중구청에 등록도 돼 있지 않은 이들
은 너무 큰 무리수를 두고 있어 계속 협의를 진행중이
다.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기득권
을 보상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면
양측다 손해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적극적인 해결 방법
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노점상들 시위를 바라보는 일반 상
인들의 시각은 곱지 못하다. 한 관계자는 『집단이기주
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폄하하고 『일부 전문적인 꾼
들이 시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
다.
한편 작년에 똑같은 경험을 한 밀리오레는 중구청에 등
록돼 있던 1명의 노점상에 대해서만 보상 조치를 취했
으며 그외 나머지 노점상들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
았던 것으로 밀리오레 관계자는 추측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