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시장이 향후 3년 동안 약 40% 성장해 1조 달러(한화 약 138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며 지난 2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패션 산업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플랫폼 스톡리틱스(Stocklytics.com)는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말까지 전 세계 쇼핑객이 패션에 7709억 달러(1068조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830억 달러(약 52조 원) 더 많은 금액이다. 스태티스타는 패션산업의 소비자 지출이 연간 평균 900억 달러씩 꾸준히 증가해 2027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조 달러 시장규모의 거의 60%는 의류 판매가 차지할 전망이다. 의류 시장의 매출은 2027년까지 38% 성장하여 6310억 달러(약 87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액세서리 시장은 향후 3년 동안 매출이 2550억 달러(한화 약 353조 원)에 도달하며, 전 세계 신발 매출은 2027년 1700억 달러(약 235조 원)로 올해보다 32%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패션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남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패션산업의 매출은 향후 3년 동안 거의 40% 증가해 3230억 달러(약 448조 원)에 이를 것이며, 미국은 이 기간 동안 34% 성장해 2650억 달러(약 367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욕은 돌아오지만 소비에 대한 접근방식은 보수적이며 양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다. 패스트패션보다 캡슐 옷장이 선호되며, 할인제품과 재판매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브랜드 성장전략으로는 소비자 직접 판매와 온라인 채널 활용이 제시됐다. 온라인 보급률은 2023년 26.9%에서 2028년 29.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