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건너간 K-패션, 실용성과 전시지향적 브랜드 세계관 담아내
개막식 참가 사전 신청 시작 30분 만에 전석 매진 쾌거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해체주의적 액티브웨어 브랜드 오호스(OJOS)의 김예림 대표가 손을 잡고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K패션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6월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패션 전시는 진열이 아닌 전시를 지향하는 김예림 대표의 철학을 반영하고, 신한류 문화콘텐츠로서 K패션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OJOS! No es escaparate, es exposicion (스페인어로 오호스! 진열 아닌 전시를 의미)’주제 하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오호스의 대표 디자인과 함께 뉴진스, 르세라핌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케이팝 스타들이 착용한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아트 오브제도 함께 전시되어 결합과 해체가 자유로운 오호스만의 디자인 특성과 세밀한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6월 21일에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등 스페인 유명 패션 전문지 기자, 패션·디자인 학교 재학생 및 한국 문화 애호가를 대상으로 개막식과 김예림 디자이너가 ‘K패션, 전 세계를 사로잡다’ 특강을 진행했으며, 개막식 참가 사전 신청 시작 30분 만에 전석(100석)이 매진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개막식 당일 사전 신청에 실패한 강연 관람 희망자들이 건물을 따라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그려지면서, 스페인 내 K패션 열풍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레슬리 아다라(Leslie Adhara) 마드리드 패션 디자인 학교 재학생은 “K패션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다시 한 번 놀랐다”며, “졸업 작품을 구상하는데 김예림 대표의 디자인이 큰 영감이 되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출신의 김예림 대표는 2019년 브랜드 오호스 설립 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2 K패션오디션에서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패션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아식스(ASICS), 가타(GATA), 프로그레스(PROGRESS)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특히 올해 휠라와의 두 번째 슈즈 협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고 가상의류 판매를 시작하는 등 시대를 앞서나가는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