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할인율 내세운 中 그레이마켓, 명품 이커머스 장악
높은 할인율 내세운 中 그레이마켓, 명품 이커머스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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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제품, 병행수입품 판매 中 최대 그레이마켓 '더우' 급성장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 공식 판매채널 이익 축소 심각한 피해 직면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중국 그레이마켓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공식 판매 채널을 압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국 그레이마켓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더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국 그레이마켓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더우
데이터 컨설팅 회사 리허브(Re-Hu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공식제품, 병행수입품 등을 판매하는 중국 최대 그레이마켓 더우(Dewu)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LVMH, 케링그룹, 리치몬트그룹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의 공식 판매채널 이익이 축소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어와 캐나다 구스의 중국 내 주요제품 판매량을 보면 공식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Tmall)보다 더우의 매출이 2.5~15배 더 높았다. 럭셔리 쥬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와 반 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 상반기 티몰보다 더우에서 최대 6.8% 높은 매출을 올렸다. 리치몬트그룹이 보유한 까르띠에의 경우 더우에서 54%까지 할인된 제품이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8월 22일 기준으로 중국 내 공식매장 기준 2555달러에 판매되는 까르띠에 반지가 더우에서 6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같은 날, 공식가격이 2만 9500위안인 펜디 핸드백은 더우에서 절반 가격에 팔렸고, 루이비통, 디올, 구찌, 프라다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이 20~40% 저렴하게 판매됐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인하 등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국 소비자들이 할인율 높은 병행수입품을 선택하면서 중국 내 공식 판매처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비용을 지불했던 럭셔리 브랜드들은 심각한 피해에 직면했다. 이에 일부 브랜드들은 도매 채널을 강화하고 중국으로의 제품 흐름을 추적하는 등 그레이마켓 성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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