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스(BOSS)는 지난 18일 진행된 2025 봄·여름 패션쇼에서 비즈니스 수트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깬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의 역사적인 장소인 팔라초 델 세나토(Palazzo del Senato)에서 ‘아웃 오브 오피스(Out of Office)’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런웨이 룩은 24/7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형식적인 드레스 코드를 재해석하여 보다 폭넓은 자기 표현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웅장한 궁전의 정원은 초록빛 오아시스로 변모하여 분주한 도시에서 부드러운 안정감을 주는 미학적인 풍경으로 변모했다. 모델들은 식물 풍경 사이로 구불구불한 유기적인 런웨이를 따라 걸으며 일반적인 비즈니스 룩의 구조와 5-9 일탈이라는 콘셉트의 대비를 더욱 돋보이도록 연출했다.
휴고보스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팔치오니(Marco Falcioni)는 "2025 봄·여름 시즌을 위해 보스의 테일러링 헤리티지의 상징인 수트를 부드러운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시즌에는 어깨 패드나 제약적인 안감 구조 없이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가벼운 소재의 절제 된 3버튼 수트가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리셋을 의미하며, 진정한 보스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규칙과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되찾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구조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일상의 긴장을 풀어주는 섬세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드로스트링 디테일, 요가 매트, 테니스 라켓 가방 등 스포티한 스타일의 요소와 액세서리는 물론 파자마, 드레싱 가운 등 잠옷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이 보스 런웨이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보였다.
여성복에서는 블레이저, 스커트, 드레스, 트렌치코트 등 주요 아이템이 몸을 감싸는 디자인과 우아한 드레이프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사했다. 특히, 등이 드러난 랩 스타일의 튜닉 드레스는 앞부분의 주름과 허리까지 내려오는 네크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재는 울, 실크, 가죽을 주로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액세서리는 전통적인 포멀한 룩에서 벗어나 최고급 캐시미어인 파시미나(pashminas)와 유연한 형태의 호보백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남성복의 경우 쓰리 버튼 수트 외에도 버튼 플래킷, 드로스트링 밑단이 숨겨진 싱글 포켓 스타일과 무릎을 살짝 넘는 길이의 팬츠 등 캐주얼한 스타일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브닝 룩으로 입기 좋은 실크 소재로 재구성된 테일러드 코트와 재킷이 숄 라펠과 파이핑 마감으로 디테일이 돋보였다.
이탈리아 가죽소재로 제작 된 슈즈 외 액세서리는 파시마나와 플랫 캡 외에도 뻣뻣하지 않은 소재의 브리프케이스,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 등을 함께 공개했다.
컬러 팔레트는 라이트 블루, 네이비, 브라운, 화이트, 블랙, 차분한 톤의 그린 등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컬러들로 구성 되었다.
한편, 초현실적인 정원을 배경으로 공개된 이번 2025 봄·여름 컬렉션에는 테일러 프리츠(Taylor Fritz), 마테오 베레티니(Matteo Berrettini), 알리샤 슈미트(Alica Schmidt) 등 운동 선수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카비 라메(Khaby Lame)가 런웨이 모델로서 참여했다.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보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이후 첫 런웨이 쇼 참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쇼의 프론트 로우에는 가수 칼리드(Khalid),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Kaya Scodelario)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